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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조도현은 고개를 숙이고 자기 가슴을 더듬거리는 가늘고 흰 손을 바라보았다. “가슴이 없다고? 잘 찾아봐.” 낮으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리저리 더듬던 손이 왼쪽 가슴 위에 멈춰서 움직이지 않았다. 손바닥 아래 작게 튀어나온 무언가가 느껴졌다. 이렇게 평탄하면서도 단단하고 그립감 있는 가슴 근육은... 윤지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니, 화들짝 놀랐다고 하는 편이 정확했다. 조금 전까지 잠기운에 취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이 말짱했다. 그러나 윤지현은 감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차에 탄 뒤 고유진에게 기대어 잔 걸 기억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니 고유진이 아닌 다른 사람이 옆에 있었다. 원나잇을 한 뒤 자신이 예상 밖의 인물과 잤다는 걸 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안 찾아?” 세밀한 호흡이 가까워지면서 뜨거워졌다. 늘씬한 큰 손이 자신의 가슴팍 위에 올려진 작은 손을 오른쪽으로 움직이더니 적극적으로 그녀를 대신해 찾기 시작했다. “양쪽 모두 찾아봐. 포기하지 말고.” “...” 뭘 포기하지 말라는 것일까? 윤지현은 잠을 자느라 얼굴이 빨개졌었는데 지금은 뜨거운 철판에 얼굴이 닿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철판 때문에 피가 들끓는 것 같고 피부가 뜨거워진 것 같았다. 얼굴에서부터 손, 그리고 몸까지... 모두 익을 것 같았다. ‘더는 이렇게 있을 수 없어!’ 이를 악문 윤지현은 그의 품에서 벗어나 일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힘을 너무 많이 쓴 탓인지 갑자기 눈앞이 아찔해졌다. 굳이 머리가 어지러운 척 연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윤지현은 이마를 짚었다. 손을 내려놓았을 때 그녀는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사람처럼 조도현을 바라보더니 놀랍고 의아한 표정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주 완벽한 연기였다. “어머, 대표님. 왜 여기 계세요? 유진이는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좌우, 위아래까지 둘러보았다. 조도현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기 틈새도 확인해 보지 그래? 유진 씨가 갑자기 몸이 작아져서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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