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화
윤지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사무실로 돌아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한참을 기대어 있는데 핸드폰 소리가 울렸다. 핸드폰을 확인하던 그녀가 웃음을 머금으며 전화를 받았다.
“궁금해서 전화했구나?”
“운성 바닥에 소문이 자자해. 구서희가 반진에서 붙잡혔다고. 대단해, 윤지현. 빨리 말해봐. 궁금해 죽겠으니까.”
여윤아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남아있자 윤지현은 일의 자초지종에 대해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어차피 윤지현이 말하지 않아도 곧 퍼지게 될 일이었다.
여윤아는 듣고 나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붙잡혀서 정말 다행이야. 구서희는 심은우랑 결혼하고 나서도 심은우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죽일 인간이야.”
윤지현은 여윤아가 심은우를 너무 얕잡아본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구서희가 그한테 손을 쓰기도 전에 먼저 손을 쓸 악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지금쯤 심은우는 강혜경과 함께 축배를 들고 있을 것이다.”
“그 미친 여자가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
“근데 너 목소리가 왜 그래? 힘이 하나도 없어 보여. 하도 남자를 안 만나서 그런 거 아니야?”
...
‘그건 또 어떻게 눈치챈 거야? 무당도 아니고.’
윤지현은 여윤아의 말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농담으로 한마디 한 것뿐인데 아무 말이 없는 윤지현의 모습에 그녀는 크게 웃었다.
“윤지현 진짜 귀엽다니까. 눈앞에 버젓이 있는데 뭐 하고 있어? 대담하게 다가가.”
“그만해.”
윤지현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길을 돌렸지만 여윤아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뭘 또 부끄러워하고 그러냐? 욕망을 무시하지 마. 조 대표는 딱 봐도...”
“그만해. 네 말이 맞아. 욕망을 무시하면 안 되지. 그래서 혼자 해결해 보려고.”
여윤아는 단번에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
“뭐 하러 굳이 그래? 조 대표 같은 남자를 거부하다니? 너 진짜 복에 겨웠어. 내가 정말 속 터져서...”
그러더니 이내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나랑 같이 가. 넌 경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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