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화
고유진은 이유조차 묻지도 않고 그녀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그녀는 방지혁의 팬클럽 회원이 될 정도로 방지혁을 좋아했다.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윤아가 도착했다.
평소대로 화려한 드레스에 머리카락 하나까지 완벽한 그녀는 꽃밭에 들어선 듯 향기로웠다.
두 사람은 저녁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고 보석에 대해 얘기하다가 갑자기 여윤아가 말을 돌렸다.
“사진은 봤어? 어떤 게 마음에 들어?”
“커헉...”
윤지현은 헛기침을 하며 얼굴을 붉혔다.
‘이 언니는 정말 부끄러운 게 없다니까...’
여윤아는 그녀의 반응을 보며 낄낄 웃었다.
“쑥스러워하지 마. 밥 먹고 가게 가서 직접 고를 건데. 그렇게 쑥스러워하면 어떡해?”
윤지현은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숨을 들이마셨다.
“알았어. 평소처럼 할게.”
“처음에 좀 어색할 뿐이지 몇 번 가다 보면 익숙해져.”
“몇 번? 다 똑같은 거잖아.”
“계속 똑같은 거 쓰면 질리잖아.”
“아...”
이런 일에 대해서 윤지현은 잘 알지 못하였다.
여윤아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평소에는 표정 관리도 잘하고 무슨 상황이든 잘 대처하는 윤지현이 이런 멍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귀여워 보였다.
“이래서 남자들은 순진한 여자를 좋아한다니까. 예쁘고 순진하니까 한입에 삼켜버리고 싶잖아. 네가 이런 표정으로 조 대표를 보고 있으면 조 대표는 바로 아래가 뻣뻣해졌을 거야.”
그 말에 윤지현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요즘은 왜 자꾸 귀가 잘 안 들리는 건지... 그녀는 음식을 집어 먹으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무 얘기도 안 했던 것처럼 담담한 척했다.
그러나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걸 그 누가 알겠는가?
밥을 먹고 난 뒤, 두 사람은 쇼핑몰에서 옷과 구두를 샀다.
잠시 후, 여윤아는 그녀를 데리고 최종 목적지로 향했다.
가까운 거리였고 차로는 10분 정도의 거리였다. 가게는 번화가 뒤편의 조용한 골목에 자리하고 있었다. 길옆에 있는 작은 서양 집, 가게의 이름은 밤의 장미였다.
문 앞에는 여러 가지 색의 장미가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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