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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손 비서님.” 그녀는 부드러운 말투로 그를 불렀고 불그스름한 뺨에는 부자연스러움이 서려 있었다. “오늘 넥타이는 양복과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요. 다른 걸로 바꿔 매요.” 손태호는 그녀의 말에 하던 말을 멈추고 고개를 숙였다. “그래요? 안 어울려요? 그럼 어떤 색상이 어울릴까요?” 고개를 드니 그녀는 이미 자리를 뜬 상황이었다.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윤 비서님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이상한 거지?’ 사무실로 들어온 그녀가 의자 쪽으로 향하는데 하이힐이 카펫에 걸려 그녀는 몸을 휘청거리며 의자에 주저앉았다. 멍한 얼굴로 앉아 있는데 손태호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아저씨가 대표님께 보양식을 한 상 가득 차려줬어요.” 그러니까... 진성주는 다 알고 있다는 말이잖아... 그녀는 의자에 기대어 세상을 다 잃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15분 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정신이 번쩍 든 그녀는 손태호나 비서실의 부하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는 얼굴을 쓸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조도현이었다. 순간, 몸이 굳어졌고 머릿속이 엉망진창으로 변해버렸다. 그가 안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다. “얼굴이 왜 그래?” 그는 무심하게 편안한 말투로 말을 꺼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녀는 얼굴에서 손을 떼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를 힐끔 쳐다보면서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췄다. 그가 그녀의 책상 앞으로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보온병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책상 위에 있는 하얀 보온병을 보고 그녀는 살짝 당황했다. ‘뭐지?’ 그가 그녀의 허리를 살짝 두드렸다. “앉아.” 그의 손이 허리에 닿는 순간, 전율이 흘렀고 어젯밤 이 손으로 자신을 탐하던 그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자리에 앉아 조심스럽게 숨을 내쉬었다. 선생님께 꾸중이라도 듣는 학생처럼 두 손을 꼭 맞잡고는 다리 위에 올려놓았다. 조도현은 순진하고 겁먹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보온병을 열며 입을 열었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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