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0화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옆으로 가서 앉았다.
고유진은 집주인으로서 그들을 살뜰히 챙겼다. 다행히 조도현은 더 이상 그녀를 다정하게 부르지 않았고 차가운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밥을 먹다가 고유진이 구서희의 일에 대해 언급했다.
“지현이의 말로는 구씨 가문에서 엄청난 조력자를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어제 아줌마한테 전화했어요. 당분간은 조심하라고.”
옆에서 듣고 있던 방지혁이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방금 반진에서 돌아왔는데 구씨 가문에서 찾은 조력자는 아무 소용이 없어요. 구서희는 이미 죄를 인정하고 구치소에 수감되었어요.”
운성으로 돌아온 그날 밤, 그는 다시 차를 몰고 반진으로 돌아갔다.
조도현이 돌아가서 지켜보라고 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을 보내 이씨 남매를 잘 보호하라고도 당부했다.
하지만 그는 구형준이 사람을 죽일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들어보니 조도현과 윤지현은 모두 그 여자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
“소용이 없었다는 건... 그 여자가 도와주지 않았단 말이에요?”
고유진이 되물었다.
“그 여자는 구서희와 한번 만나고 난 뒤 바로 자리를 떴어요. 도와주지 않은 건 아마도 방법이 없었던 것 같아요. 증거가 확실하니까요. 탈옥을 도와주는 것 외에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그 여자도 무서운 존재는 아닌 것 같아요.”
방지혁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난 대단하다는 걸 느끼지 못했어요. 참, 우리가 운성으로 돌아온 날, 그 여자도 운성으로 왔어요.”
“그 여자가 운성으로 왔다고요?”
“네. 지금은 호텔에 묵고 있어요.”
“구서희의 일 때문에 운성에 온 게 아닐까요? 구형준은요? 구형준도 왔어요?”
“아니요. 구형준은 반진에 있어요. 구서희를 포기한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한재영을 구하는 데만 전념하고 있어요.”
방지혁의 말에 윤지현과 고유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그녀들이 쓸데없는 걱정을 한 듯 모양이다.
구형준은 똑똑한 사람이라 구서희를 도와줄 방법은 재판에서 손을 쓰는 것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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