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화
윤지현의 손으로 그 흔적을 지우고 싶은 듯했다.
‘뭐야?’
윤지현은 손을 떼려고 했지만 조도현이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손으로 자신의 허리 곳곳을 만졌다. 그의 옷 아래 복근이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윤지현은 차마 아래쪽을 바라보지 못했다.
“그, 그, 그 여자랑 정말로 모, 모르는 사이에요?”
윤지현은 일부러 화제를 돌리려고 했다.
조도현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짧게 대답한 뒤 윤지현의 몸에 고개를 기댔다. 긴 손가락이 쥐도 새도 모르게 훅을 풀었고 얇은 입술이 그녀의 옷을 젖게 했다. 마치 설산 위로 내려앉은 햇빛 같았다.
윤지현은 자꾸만 숨이 가빠졌다.
“우리 대화해요. 그러지...”
‘그러지 말고...’
조도현이 마치 디저트를 맛보듯 윤지현을 맛보고 있을 때 그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고 윤지현은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빨개진 얼굴로 조도현을 밀어낸 뒤 엉거주춤한 자세로 방 안으로 도망쳐서 방문을 걸어 잠갔다.
조도현은 방문을 힐끗 보았다.
그는 언짢은 얼굴로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발신자를 확인하고는 진지한 얼굴로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도현아, 아까 유치훈에게서 전화가 왔어. 자기 딸이 오늘 너희 아파트에 사는 친구 집에서 자기로 했는데 그 친구가 지금 밖에 나갔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해. 그 아이는 곁에 사람이 없으면 안 돼. 지금 너희 아파트 로비에 앉아 있으니까 네가 가서 데려와. 네가 보살펴주고 있으면 걔가 금방 와서 데려간대.”
조세권의 말을 듣자 조도현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그는 평온한 어투로 물었다.
“유 대표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건가요?”
“그래. 너는 걔를 본 적이 없으니까 내가 사진 보내줄게.”
“됐어요.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요.”
조도현이 차갑게 말했다.
“아저씨에게 얘기해주세요. 사람을 시켜 돌봐줄 테니까 도착하면 바로 관리인을 찾아가서 데려가라고요.”
“집으로 데려와서 좀 위로해 주는 건 어때?”
“일찍 쉬세요. 그러면 이만 끊을게요.”
조도현은 말을 마친 뒤 전화를 끊었다.
“...”
조도현은 소파에 앉아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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