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9화
그 말에 두 여자는 말문이 막혔다.
두 사람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주방으로 향하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누구는 애써 연기를 하고 있는데 이리 난장판을 치다니... 진짜 나쁜 인간이었다.
두 사람은 그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앗다. 한 명은 핸드폰을 쳐다보았고 한 명은 머리를 쓸어넘기며 창문 밖의 노을을 쳐다보았다.
“서연 씨, 지현 씨. 밥부터 먹어요.”
진성주가 웃으며 상냥하게 말했다.
이런 불편한 식사 자리에서 어떻게 밥이 넘어가겠냐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때, 안서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됐네요. 비행기에서 많이 못 먹어서 배고프던 참이었어요.”
그녀는 주방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한편, 윤지현은 지금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조도현이 방금 한 그 말은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었고 일단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조도현의 얼굴을 보며 그녀는 자신의 손을 꼭 잡던 그의 따뜻한 손길이 떠올랐다.
“지현 씨, 뭐 하고 있어요?”
생각에 잠긴 그녀를 누군가 끌어당겼다. 방지혁은 그녀를 데리고 식탁으로 와서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안서연 이 여자 말이에요. 바람기가 장난 아니에요. 우현 형이 이 여자 때문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니까요. 그래서 도련님이 엄청 싫어하는 거예요.”
...
점점 복잡해지는 감정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는데 방지혁의 밑도 끝도 없는 폭발적인 말을 듣게 되었다.
식탁에 거의 다 왔을 때 그녀는 방지혁을 덥석 잡으며 물었다.
“우현 형이 누구예요?”
“셋째 도련님이요.”
세상에...
그녀는 멍한 표정을 지은 채 자리에 앉았다. 손태호와 천시윤은 한때 조도현과 안서연이 사귄 적이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뜬금없는 소리는 아닐 것이다.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그동안 조도현과 지내면서 그의 성격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의 성격과 일 처리 방식이라면 사랑에 목매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왜 그런 소문이 돌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납득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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