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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침실과 게스트룸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마음이 조금씩 얼어붙었다. 어둠에 끌려 지평선에 떨어진 빛처럼 모든 것이 꺼져버렸다. 샤워를 마치고 그녀는 침대에 누워 잠들 준비를 했다. 눈을 감고 숨을 고르게 쉬려고 했지만 머릿속에 마음속에 심지어 호흡 속에도 그 남자가 들어와 그녀를 괴롭혔다. 그녀는 짜증스러운 얼굴로 돌아누웠다. 더 이상 조도현의 생각을 하지 말자고 마음을 굳게 먹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냥 잘생긴 남자에게 넘어가 몇 번 관계를 가진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절대 그 남자 때문에 마음 아파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잠이나 자야지.’ 그녀는 쿠션을 안고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잠을 청했다. 정확히 48분 뒤, 침대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꿈쩍도 하지 않던 그녀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눈빛이 흐트러졌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져있는 그녀는 초점 없이 앞을 주시하고 있었고 마치 무엇인가에 빙의된 것 같았다. 침대에 잠시 앉아 있다가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와 방을 나섰고 차 키를 잡고 문밖으로 돌진했다. 갑갑하고 짜증이 나고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아서 당장 집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문이 단번에 열리지 않았더라면 아마 현관문을 발로 걷어찼을 것이다. 집을 나서서 엘리베이터로 향하는데 눈동자에 비친 검은색 그림자에 그녀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었다. 문밖, 조도현이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그가 캐리어 위에 앉은 채 팔짱을 끼고는 어두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녀를 쳐다볼 때도 여전히 차가운 기운이 가득했다. 그러나 차가운 안개가 화산을 만나니 희미한 아침 햇살이 되어버렸고 화산도 내린 단비에 의해 꺼져버렸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공기 중에 점점 향긋한 단맛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정이 넘은 시간 갑자기 향긋한 열매가 터져버려 이 세상이 신선하고 향기로워졌다. 윤지현은 멍하니 그곳에 서 있었다. 차 키를 쥐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고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니 약간 어지러웠다. “어디 가?” 그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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