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화
그의 안색이 따뜻한 왕자님에서 시크한 군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 눈빛은 마치 문을 사이에 두고 바깥에 있는 사람을 죽일 것 같았다.
“내가 열게”
주방에서 그가 걸어 나왔다. 그는 일부러 그녀의 곁을 지나치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당신은 당신 일이나 해. 신경 쓰지 말고.”
마침 그녀도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알았어요. 대표님이 처리하세요.”
그녀는 방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찾아온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하고 있었다. 안서연이 진성주나 손태호를 협박해서 기어코 이곳을 찾아왔을 것이다. 그녀가 핑계를 대면 그들도 방법이 없었다.
조도현은 현관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안서연의 얼굴이 보였다.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는 문을 연 사람을 본 순간 숨이 막힐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그녀 옆에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진성수의 모습이 보였다.
아침 일찍부터 안서연은 조도현의 행방에 대해 물었고 기어코 아래층에 와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도련님이 정말 윤지현의 집에 있는 거라면 두 사람의 모습을 안서연이 보고 어쩌면 마음을 접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현아, 너도 있었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던 그녀가 손을 풀며 미소를 지었다.
웃음이 나오지 않았지만 마음이 아파 죽을 것 같았지만 그가 착하고 순종적인 여자를 좋아한다면 그녀는 그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변할 생각이었다. 그가 다시 자신에게 기회만 준다면 뭐든 다 할 수 있었다.
그가 차갑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윤 비서랑 아침 같이 먹으려고. 윤 비서한테 업무에 대해 물어볼 것도 있고.”
“방금 일어났어. 출근 준비하느라 너랑 밥 먹을 시간 없어. 회사 일은 널 불러들인 그 사람한테 가서 물어봐.”
말을 마친 그가 바로 문을 닫아버렸고 안서연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서연 씨,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요. 앞을 보고 살아야죠.”
진성주가 한마디 충고했다.
그는 안서연이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었다. 가엽기도 했지만 그녀는 고집이 너무 세고 아무리 말해도 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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