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3화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던 그녀가 진지하게 말했다.
“알았어요. 노력해 볼게요. 저 생각보다 욕심이 많은 여자예요. 정말이에요.”
“진심이 하나도 안 담겨있어.”
그녀는 눈을 끔뻑끔뻑거리더니 포크로 앞에 있는 베이컨을 집어 들었다.
고기를 먹으면서 자신을 무시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실소를 터뜨렸다.
“고기를 뺏어 먹는 데는 일등이면서.”
윤지현은 접시에 남은 베이컨을 그의 입에 가져다 댔다.
“먹어요.”
조도현은 포크에 있는 베이컨을 노려보았다.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끌어당기더니 베이컨은 먹지 않고 기름진 그녀의 입술에 뽀뽀했다.
“난 당신이 먹고 싶은데.”
그 모습에 그녀는 깜짝 놀라 표정을 지었다.
미친...
미친 자는 정말 무슨 짓이든 할 수 있기 때문에 미친 자라고 불리는 것 같다.
그가 그녀의 턱을 꼬집더니 입안을 파고들어 베이컨을 모조리 빼앗아 먹었다. 맛있게 먹고는 모자란 것인지 그녀를 자신의 다리에 앉혔다.
이 남자는 시도 때도 없이 힘이 넘쳐나는 것 같았다. 계속 달려드는 그를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출근 시간이 코앞이라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고 조도현이 여자에 미쳐서 출근조차 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절대 듣고 싶지 않았다.
...
회사 안, 아침 일찍부터 윤지현은 평소에 사이가 좋았던 회장실 비서에게서 안서연이 회장님의 곁으로 잠시 배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회장이 직접 안서연을 챙긴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피식 웃었다.
참 묘한 계략이었다.
바로 조도현의 옆에 배치한다면 조도현은 분명 불평을 늘어놓았을 것이고 반항했을 것이다.
회장님과 사모님이 아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만약 다른 부서에 배치한다면 조도현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헛수고일 뿐이었다.
그러나 회장실 쪽은 조도현이 관여할 수가 없었다.
조씨 가문에서 안서연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안서연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조씨 가문에는 여전히 그녀의 자리가 있을 것이다.
소식이 그녀에게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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