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화
두 사람은 더 이상 눈빛을 주고받지 않았고 한 명은 운전에 집중했고 한 명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오늘 점심 식사는 조도현 혼자면 가면 되는 자리였다.
손태호는 운전기사 역할만 했을 뿐이었고 윤지현을 부른 것은 외출할 때 안서연이 그녀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그냥 함께 데려온 것이었다.
잠시 후, 차는 일본식 스타일의 정원 밖에 멈춰 섰다.
밖에서 아름다운 조경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다른 데서 기다리고 있어.”
차에서 내리면서 그가 말했고 윤지현과 손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후, 조도현은 마중 나온 중년 남성이 공손히 모셔갔고 윤지현과 손태호는 정장을 입은 여자를 따라 다른 쪽으로 갔다.
넓은 일본식 인테리어 방으로 들어가 윤지현과 손태호는 자리에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푸짐한 요리가 차려졌다.
종업원이 미소를 지으며 물러나자 윤지현이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오늘 스케줄에는 없었던 약속이잖아요. 상대 쪽에서 대표님과 연락하신 거예요? 누군지 알아요?”
“글쎄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왜 손 비서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이따가 물어봐요.”
“아니요. 제가 물어볼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 때문에 업무상에서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전에 심은우와도 회사에서는 여전히 공적인 사이로 지냈고 이러한 경계가 흔들리면 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도현이 알려주면 듣고 안 알려주면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손태호는 피식 웃었다.
그는 윤지현이 인기가 많은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고 가식적이지 않고 선을 잘 지켜며 성가시게 하지 않았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대표님께서 지금 한 상회와 접촉하고 있다는 것은 알아요.”
“상회요?”
“네. 구체적으로 어떤 상회인지는 잘 몰라요. 나도 차에서 통화하신 걸 들었을 뿐입니다. 나중에 우리한테 알려주시겠죠.”
“네.”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도현은 일을 할 때 늘 비밀스러웠다. 어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