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4화
“무슨 생각 해?”
“아무것도 아니에요.”
물어봐도 솔직히 말할 것 같지 않았다. 이런 일에 대해 인정할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윤지현은 씩씩거리면 밖으로 나가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돌아섰다.
“아니, 문은 왜 잠그지 않는 거예요? 자신을 보호할 줄 몰라요? 인터넷 보니까 어떤 남자가 아저씨한테 당했다고 하던데. 대표님 같은 사람이 제일 위험하다고요.”
...
한동안 그녀를 쳐다보던 그가 넥타이를 다시 풀었다.
“자, 이리 와서 한번 확인해 봐.”
그녀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그 순간,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서둘러 다가가 그한테 넥타이를 매주고는 가서 문을 열었다.
몇몇 임원진들이 들어왔을 때, 조도현은 이미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의자에 앉아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윤지현은 사무실을 나오며 문을 닫았다.
퇴근 후, 고유진에게 드레스를 가져다주겠다고 조도현한테 문자를 보내고는 그의 답장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사무실을 나섰다.
잠시 후, 윤지현은 고유진의 아파트로 갔고 조도현은 조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차를 세우는데 안서연의 차도 멈춰 섰다.
“도현아, 내가 잘못했어. 아까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녀는 차에서 내리더니 앞으로 다가와 그의 팔짱을 꼈다. 조도현은 차갑게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갔다.
오기 전에 조도현은 전화를 했고 오늘 집에 가서 밥 먹는다고 하는 아들의 전화에 노정아는 몹시 불안했다.
아마도 안서연이 그한테 자신의 얘기까지 한 모양이다.
이렇게 둘이 나란히 걸어들어오는 걸 보니 노정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안서연한테 그렇게 서두르지 말라고 했건만 안서연은 그녀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한편, 조세권은 여전히 담담했고 웃으면서 그녀를 안심시켰다.
“어떻게 둘이 같이 와?”
두 사람이 함께 걸어오는 것을 보고 노정아는 일부러 태연한 척했다.
조도현은 의자를 당겨 자리에 앉았고 안서연도 창백한 얼굴을 한 채 자리에 앉았다.
조도현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전혀 없었고 그 냉담한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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