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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노정아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 두 가지 선택 중 어느 것도 선택하고 싶지 않았다. “10분 동안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선택하지 못하시면 제가 도와드리죠.” 조도현은 예의 바른 말투로 말했지만 차가운 그의 눈빛은 타이머를 손에 쥔 저승사자 같아 보였다. “너... 너 지금 날 협박하는 거니?” 노정아는 불같이 화를 냈다. “어머니, 그런 말 하시면 안 되죠. 그 당시 전 안서연이 돌아오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어머니는 안서연이 절대 소란을 피우지 않을 거라고 제 여자 친구를 괴롭히지 않을 거라고 장담했고요. 귀국하는 일은 진작부터 결정된 일이라고 하셔서 전 어머니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반기를 들지도 않았고요.” 천천히 하는 그의 말에 노정아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전 어머니를 충분히 믿었고 존중했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저도 경고했고요. 만약 안서연이 소란을 피운다면 영원히 운성에 발도 못 붙이게 할 거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도 이의 없으셨잖아요? 그럼 협상이 된 거 아닌가요?” ... 노정아는 두 눈을 부릅떴다. “협상이라니? 난...” “시치미 떼지 마세요. 저한테 증거가 다 있으니까.” 그는 핸드폰을 꺼내 녹음 파일을 틀었고 그 안에는 그날 옥상에서 나눈 두 사람의 대화가 들어있었다. 노정아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아들 녀석이 친엄마인 저를 상대로 녹음까지 할 줄은 몰랐다. 한편, 노정아가 버티지 못하자 안서연은 조세권을 향해 구원의 눈빛을 보냈다. ‘말 좀 해보시라고요.’ 조세권은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쩐지 그날 아들놈이 그렇게 순순히 물러나더라니...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 조도현은 녹음을 끄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 조씨 가문은 항상 공평과 관용을 추구합니다. 전 어머니에게 관용을 베풀었고 공평하게 기회도 주었습니다. 이젠 어머니 차례예요. 6분 남았습니다. 선택하십시오.” 노정아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억지를 부릴 수가 없었다. 무뢰한 행동을 한다면 아들의 마음속에서 어떤 엄마로 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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