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8화
조도현이 말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어머니가 돌려보낸 거야.”
“...”
조도현은 윤지현의 가는 허리를 만지작거리다가 그녀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히면서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했다.
“이제 우리 어머니도 며느리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하니까 말이야.”
윤지현의 호흡이 흐트러졌다.
순간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기뻐서인지, 아니면 당황스러워서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윤지현은 이내 정신을 차렸다. 그럴 리가 없었다.
조도현의 어머니가 그녀를 받아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조도현은 아마도 어머니의 전략에 속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조도현이 그녀를 위해 부모님과 싸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 순간 윤지현은 가슴이 꽉 막힌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뭔가 말하고 싶었으나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윤지현은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고 눈을 감았다.
조도현은 그녀의 뺨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넌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넌 나만 따라오면 돼.”
“네.”
윤지현이 듣기 좋은 목소리로 대답하면서 조도현을 포기를 모르는 바보라며 속으로 나무랐다.
조도현은 그녀의 얼굴을 들어 올리며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
조도현은 그날 저녁 윤지현의 집에 머물렀다.
윤지현은 일찍 잠을 잤다.
누군가 구서희를 구출했다고 하더라도 내일 파티에 참석해야 하고 모레 출장을 가야 했다. 온 신경을 쏟아부어야 하는 일투성이였기에 윤지현은 일단 푹 자서 체력을 보충할 생각이었다.
조도현은 그녀를 방해하지 않았다.
그는 늦은 밤까지 그녀의 서재에 머물렀고 전화만 스무 통 넘게 했다.
마지막 통화는 자정에 했다.
“조 대표님, 도주 경로는 파악됐습니다. 최대한 빨리 사람을 시켜 붙잡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러면 수고하세요.”
조도현은 전화를 끊은 뒤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그는 그 소식을 얻은 뒤에야 비로소 긴장을 풀 수 있었다.
...
깊은 밤, 트럭 하나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뒤쪽 화물칸 안에서 구서희는 불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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