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0화
조도현은 잠깐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지혁 씨에게 바래다주라고 할게.”
윤지현에게는 그녀의 친구가 있었고 그녀가 어울리고 싶은 무리도 있었기에 그녀를 막을 이유가 없었다.
“네. 그러면 부탁드릴게요.”
윤지현은 거절하지 않았다.
구서희가 도망친 상황이니 방지혁이 그들을 바래다준다면 그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윤지현이 밖으로 나갔다.
“장이현이라......”
조도현은 생각에 잠긴 얼굴로 되뇌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이름 같았다.
윤지현은 집으로 돌아가서 여름에 잘 어울리는 산뜻한 민트색 드레스를 고르고 청순하고 단아한 메이크업을 했으며 긴 머리카락은 단정히 묶었다. 그리고 너무 밋밋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눈에 띄지도 않는 목걸이를 하나 골라 착용했다.
1층으로 내려가니 방지혁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현 씨.”
방지혁이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방지혁은 심플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도 매우 잘생겨 보였다.
윤지현은 차에 탔고 방지혁에게 고유진과 여윤아를 데리러 가자고 했다.
그들은 먼저 고유진의 아파트로 향했다. 윤지현은 고유진을 위해 눈에 띄는 파란색의 드레스를 골라주었다. 고유진은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화려해서 채도 높은 파란색도 잘 어울렸다. 게다가 정의감 넘치는 그녀의 성격과도 매우 잘 어울렸다.
어제 드레스를 보았을 때 고유진은 자신의 취향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윤지현을 칭찬했었다.
고유진은 윤지현이 뒷좌석에 앉자 본인도 뒷좌석에 앉았다.
그녀는 차에 타자마자 물었다.
“조도현 씨 말이야. 구서희에 대해 알아낸 건 없대? 나는 어젯밤에 무서워서 내 동생한테 보초를 서라고 한 뒤 겨우 잠들었어. 그때 송은서 씨가 구서희를 칼로 찔러 죽이게 놔뒀어야 하는 건데!”
윤지현이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 구서희가 정말 복수할 생각이 있더라도 가장 먼저 찾아갈 사람은 네가 아니니까.”
고유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난 구서희가 널 찾아갈까 봐 더 걱정돼!”
“두 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께서 이미 도주 경로를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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