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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윤지현은 흠칫했다. 중년 여성은 참으로 뜬금없는 사람이었다. 조금 전까지는 옛 기억을 떠올려 놓고 지금은 그녀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을 들어보면 윤지현을 어느 재벌가 딸로 생각하는 듯했다. “사모님, 가면무도회는 신분을 드러내지 않아서 재밌는 거예요.” 윤지현은 싱긋 웃었다. “그래서 그 질문에 대답해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노정아는 윤지현의 말을 듣고 그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비록 눈 주변과 코를 가리고 있었지만 눈동자와 입술, 얼굴 하관이 보였다. 여자는 옆모습이 박하율을 닮았지만 박하율보다 더 예쁜 듯했고 말투도 굉장히 온화하고 분위기도 남달랐으며 자세도 좋았다. 노정아는 윤지현의 신분을 알 수 없음에 조금 아쉬워했다. 이런 여자라면 그녀의 아들도 좋아할지 몰랐다. 그러면 윤지현과 헤어질지도 모르니 반드시 그녀가 어느 재벌가 딸인지 알아내야 했다. “참, 내가 깜빡했네요.” 노정아는 웃으면서 말했다. “장이현 씨도 참 독특해요. 갑자기 가면무도회를 열겠다니.” “그러니까요.” 윤지현은 맞장구를 치면서 속으로 당신 때문이라고 대꾸했다. 황금색 가면 안에는 어쩌면 피부에 침투할 수 있는 환각제 같은 것이 들어있을지도 몰랐다. 장이현이 왜 노정아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인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은 파티 참석자들 중에 하필 노정아를 타깃으로 골랐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윤지현은 장이현이 절대 이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노정아에게 어서 이곳을 떠나라고 귀띔해 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두 사람은 각자 생각을 하면서 파티장 안으로 들어갔다. 누군가 들어오자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그들에게로 향했다. 조금 전 말다툼의 주인공이었던 두 명 중 한 명은 돌아오지 않았고 다른 한 명은 지금 돌아왔다. 게다가 그녀의 곁에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흥미로운 일이었다. 윤지현 쪽을 바라보는 사람들 중에 강혜경도 있었다. 강혜경은 자신의 추측이 맞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윤지현이 파티장을 벗어난 뒤 일부러 문과 가까운 곳에서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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