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화
조도현은 그제야 그 사실을 떠올렸다. 당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어서 한번 슬쩍 본 게 다였고, 장이현이 아닌 장이현 남편의 이름이 적혀 있었기에 익숙한 기분은 들지언정 장이현이 바로 떠오르지는 않았다.
“하민아, 내가 볼일이 좀 있어서 먼저 끊을게.”
그는 유하민이 대답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는 윤지현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방지혁에게 전화했다.
“파티장에 가서 수상쩍은 점은 없는지 확인해 봐. 지금 지현이랑 연락이 안 돼.”
방지혁은 차에서 여유롭게 게임을 하고 있다가 그의 말을 듣고 곧바로 대답했다.
“네.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그쪽 주소 좀 보내줘.”
“네.”
조도현은 주소를 확인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올 때 그는 사람을 시켜 그곳을 조사해 보았고 오늘 누가 파티에 참석했는지도 알아보았다.
개인 별장.
파티장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얼굴을 전부 가린 여성이 조명을 받으며 등장했고 상황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흥분했다.
가면무도회의 재미를 위해서 흥미로운 구성을 추가하는 건 아주 정상적이었다.
그저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면 너무 지루했다.
그러나 진실을 알고 있는 윤지현 일행과 오늘의 타깃인 노정아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냥이 시작되었음을 직감했다.
노정아는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다.
문자도 보낼 수 없고 전화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빌렸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노정아가 전화가 안 된다고 했을 때 상대도 깜짝 놀랐지만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노정아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건물 안쪽이라 신호가 안 좋아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고 했다.
노정아가 뭔가 더 말하려고 하는 순간 장이현이 사람을 데리고 왔다.
“여러분, 저랑 같이 앞으로 나와서 즐기시죠. 제가 아주 재미있는 게임을 준비했어요. 이분은 아주 신통한 타로 선생님이에요.”
다들 좋다고 했는데 오로지 노정아만이 의자에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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