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4화
윤지현이 유씨 가문으로 돌아간다면 조씨 가문에서 반대하지 않을지도 몰랐다.
이제는 윤지현을 유씨 가문으로 돌려보내야 할지도 몰랐다.
윤지현은 서이숙의 마지막 한마디에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녀는 서이숙의 품에 안긴 채 말했다.
“저는 당연히 부잣집 딸이죠. 이렇게 좋은 부모님을 뒀는데 제가 부자가 아니면 누가 부자겠어요? 저만큼 행복한 사람이 또 누가 있다고요.”
서이숙은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녀는 딸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착잡한 기분을 느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윤지현을 유씨 가문에 돌려주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윤지현이 조도현과 결혼하고자 한다면 그녀를 유씨 가문으로 돌려보내야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차화영을 떠올렸다. 서이숙의 어머니는 유씨 가문을 호랑이굴이라고 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서이숙은 너무 고민이 됐다.
윤지현은 수심 깊어 보이는 서이숙의 모습을 보고 미안함이 더 커졌다. 조도현과 결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헤어져야 할까?
늘 염두에 두고 있었던 말이었지만 지금은 헤어짐을 생각하면 가슴이 텅 빈 것처럼 공허했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일까? 그냥 좋아하는 것뿐인데 왜 이렇게 슬픈 것일까?
귓가에서 서이숙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면 되는 줄 알아? 앞으로 내가 지켜볼 거야. 헤어지든지, 결혼하든지 해.”
윤지현은 속으로 생각했다. 결국 결혼하지 못하고 헤어질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결국 윤지현이 말했다.
“네.”
...
서이숙은 오후까지 있다가 돌아갔고 윤지현은 하루 종일 누워 있었다.
그녀는 조도현과의 일을 계속해 고민했다.
그녀는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 생각이었다. 만약 일이 그녀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겸허히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조도현은 제때 퇴근했다.
아파트로 돌아온 뒤 그는 자기 집으로 가지 않고 곧장 13층으로 향했다.
윤지현이 문을 열어 주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조도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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