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5화
“지현아, 나한테 할 말 있어?”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지현은 화들짝 놀랐다.
자신의 마음을 간파한 조도현 때문에 윤지현은 미처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녀는 한참 뒤에야 말했다.
“아니요.”
“아니야?”
조도현의 눈빛이 한없이 가라앉았다.
“네.”
시선을 마주하자 조도현이 모든 걸 꿰뚫어 볼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살펴보았다.
처음에는 태연한 척할 수 있었지만 점점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 되겠어!’
윤지현은 더는 견딜 수 없어서 조도현의 목을 끌어안고 그를 향해 입을 맞추며 작은 혀로 그의 입안을 파고들려고 했다.
그런데 윤지현이 그의 입술을 가르고 들어가기도 전에 조도현이 그녀를 받아주면서 맹렬한 기세로 키스를 퍼부었다.
윤지현은 키스로 조도현을 정신없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면 그가 질문 세례를 이어가지 못할 테니 말이다. 그런데 조도현이 그녀보다 더 열정적이었다.
두 사람은 깊이 키스를 나누었다.
마치 누가 먼저 상대방을 키스로 기절시킬지 대결하는 것처럼 말이다.
너무 과몰입한 탓에 그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가 다시 침대로 향하게 되었다.
조도현은 셔츠에 정장 바지를 입고 있었고 윤지현은 잠옷 치마를 입고 있었다. 윤지현을 안고 침대 위로 뒹구니 치마가 허리까지 올라갔다.
벨트가 배에 닿자 차가운 느낌에 윤지현은 곧바로 정신이 들었다.
“우리 밥 먹어요.”
윤지현은 조도현의 허리를 밀었다.
이렇게 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조도현은 촉촉해진 윤지현의 입술을 닦아주면서 조금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나한테 뽀뽀한 거야? 뽀뽀하고 먹으면 더 맛있어?”
윤지현은 순간 누가 더 이상한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조도현은 베개 쪽으로 손을 뻗어 연고를 들더니 윤지현을 안아 들어 그녀를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앉히고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는 큰 손으로 연고 뚜껑을 열었다.
“연고 바르고 먹자. 그러면 더 맛있을 거야.”
윤지현이 말했다.
“싫어요...”
조도현은 그녀의 의견 따위 상관없다는 듯이 연고를 손가락 위에 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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