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3화
윤지현은 심은우가 또 왜 발광하는지 알지 못했다.
심은우는 씩씩대면서 힘겹게 입을 열었다.
“너 임신했어? 조도현의 아이를 가진 거지? 그렇지?”
“...”
심은우는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듯했다.
‘이 미친놈 누가 좀 데려갔으면.’
윤지현은 그와 싸울 기운이 없었다.
“위 아파서 그래.”
“안 믿어! 나랑 같이 병원에 검사하러 가자!”
심은우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고 윤지현은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누가 믿으래? 나한테 지랄하지 마. 내가 임신하든 말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 너는 구서희가 복수하겠다고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나 고민해.”
윤지현은 심은우의 손을 뿌리쳤다.
“내 아이는 낳기 싫으면서 조도현의 아이는 낳고 싶은 거야?”
“임신 아니라고!”
“윤지현, 너 진짜 미워!”
“...”
‘어쩌라고! 이 미친놈!’
윤지현은 어젯밤 사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전남편이 억지를 부리며 짜증 나게 굴었다. 게다가 더욱 화가 나는 것은 힘으로는 심은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윤지현은 그의 팔을 떼려고 했다.
“그래. 여기서 나가면 약국이 있는데 거기서 임신 테스트기 사서 확인시켜 줄게.”
심은우는 그제야 조금 침착해졌다.
“그래.”
그는 윤지현의 팔을 잡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걸어서 아파트를 벗어났고 약국으로 향했다.
윤지현은 심은우가 계산하려고 그녀의 손목을 놓는 순간 곧바로 그곳에서 도망쳤다. 잠깐이라도 망설이면 실패할 수도 있었기에 윤지현은 아주 빠르게 달렸다.
“윤지현!”
심은우가 뒤쫓아 나갔다.
이때 윤지현은 이미 택시에 탄 상태였다.
“기사님, 빨리 가요. 저기 미친 사람이 있어요. 사람을 죽이려고 해요!”
윤지현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운전기사는 밖에 노기등등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정 폭력범 같은 인상의 심은우를 보더니 서둘러 문을 잠그고 차에 시동을 걸어 그곳을 떠났다.
심은우는 매우 화가 났고 윤지현은 안도했다.
“남편이죠?”
운전기사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에요.”
“거짓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