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4화
윤지현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녀는 그가 놀라지 않게 천천히 얘기를 꺼낼 생각이었는데 지금 보니 충격요법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야만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윤지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클릭한 뒤 그의 앞에 들이밀었다.
‘이래도 안 놀랄 수 있겠어?’
“사람 머리?”
조도현은 놀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코앞에 놓인 휴대전화를 치우면서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안 무서워하는 거야? 이건 사람 머리라고! 왜 이렇게 침착해?’
“그 사람들이야.”
조도현은 이내 눈치를 챘다.
그는 어두워진 눈빛으로 사진을 바라보다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침에 받은 거야?”
“어제저녁 10시쯤에 받았어요.”
“어제?”
조도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데 왜 어제 나한테 연락 안 했어?”
귀신도 무서워하는 윤지현이니 밤새 자지 못했을 것이다.
윤지현이 말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벨리나가 날 노리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사진을 내게만 보낸 걸 보면 날 표적으로 삼은 게 분명해요. 솔직히 말해서... 좀 무서워요.”
무섭다는 걸 인정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었지만 어제 그 사진 때문에 밤새 뒤척인 것도 사실이었다.
“이리 와.”
조도현이 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지금은 업무 시간인데요.”
윤지현은 그의 손을 치웠다.
“난 이 사실을 공유하러 온 것뿐이에요. 조도현 씨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요. 나머지는 퇴근하고 얘기해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휴대전화를 챙기고 빠르게 나갔다.
“...”
...
오전 내내 바빴던 탓에 두 사람은 사적인 일을 얘기할 틈이 없었다.
점심.
비서팀 직원이 윤지현에게 새로 생긴 가게에서 함께 식사하자고 했다.
그리고 조도현은 조세권이 부른 자리에 나가야 했다.
조도현이 손태호를 데리고 간 덕분에 윤지현에게 자유 시간이 생겼다. 그래서 그녀는 비서팀 직원과 함께 새로 생긴 레스토랑으로 갔다.
골치 아픈 일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일상은 유지해야 했고 일도 열심히 해야 했다.
그들은 아주 큰 테이블에 앉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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