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5화
“조 대표님 어머님은 재벌가 딸을 며느리로 삼고 싶은 거지?”
“그런 것 같아요...”
윤지현은 조금 숨이 막혔다.
그녀는 조씨 가문에 시집갈 생각이 없었고 노정아의 의도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조씨 가문에서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집안에서 자란 며느리를 원한다는 것도 알았다. 윤지현은 그 사실에 조금 좌절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와 조도현의 관계를 알게 된 서이숙이 그 얘기를 직접 듣게 되자 윤지현은 자괴감이 들었다.
“헤어지기 싫은 거야?”
서이숙은 이상할 정도로 냉정했다.
“아니요. 저는 헤어지자고 했고 대표님도 동의했어요.”
“동의했다고?”
“네.”
“그러면 일은?”
“일은 일이죠. 저희는 공사 구분이 확실해요. 그래서 일은 계속하려고요.”
윤지현은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당당히 말했다.
서이숙은 잠깐 침묵했다.
“그래. 알겠어. 이만 끊을게.”
윤지현은 서이숙이 자신의 말을 믿는지 안 믿는지 알 수 없었다.
“네. 시간 생기면 뵈러 갈게요.”
서이숙은 대답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결과는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서이숙은 소파 위에 앉아 조금 전 들었던 말들을 떠올리며 착잡해 했다.
윤지현이 그와의 인연을 이어가길 원한다면 그녀는 반드시 두 사람을 최선을 다해 이어줄 것이다.
서이숙은 연락처를 하나 찾아낸 뒤 전화를 걸었다.
윤지현은 속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했다.
서이숙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
윤지현은 다시 자리로 돌아왔고 비서팀 직원들은 감히 그녀의 눈을 바라보지 못했다. 조금 전 수다를 떠느라 흥분한 그들은 사모님이 그 재벌가 딸을 며느리로 삼을 생각이었다는 말까지 할 뻔했다.
“왜 다들 말이 없어요?”
윤지현은 웃으면서 젓가락을 들었다.
“윤 비서님, 저희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
“사모님은 사모님이고 대표님은 대표님이죠.”
“맞아요! 윤 비서님은 하윤서 씨도, 안서연 씨도 이겼으니 그분도 분명히 이길 수 있을 거예요!”
“...”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말한 사람을 바라보았다.
윤지현은 여전히 웃으면서 말했다.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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