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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휴대폰 화면에 보이는 영상은 그녀의 예상을 뒤엎었다. 원래라면 CCTV 영상에는 사모님 일행이 들어온 뒤에 그곳에 있어야 할 윤지현과 고유진의 모습이 통째로 사라졌다. 지운 게 아니라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윤지현은 순간 말을 잃었고 진짜 꿈이라도 꾸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 그녀는 등줄기부터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조도현도 역시 뭔가 이상함을 바로 알아채고는 방지혁을 불렀다. “이 영상은 네가 직접 봤어?” 방지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는 그냥 복사해서 삭제만 하고 바로 나왔어요.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는 CCTV를 왜 굳이 삭제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러자 조도현이 말했다. “그럼 한번 제대로 확인해 봐.” 방지혁이 휴대폰을 받아 몇 분간 영상을 살펴봤지만 별다른 이상을 못 느꼈다. “사모님이랑 셋째 도련님 그리고 넷째 아가씨가 들어왔다가 말다툼이 생겼고 그 후에 나가셨던데... 그래서 저보고 영상 삭제하라는 거 아니었어요?” 그러자 조도현이 한 지점을 가리켰다. “원래 여기 말이야. 이 근처에는 한 여자가 더 있었어. 근데 지금 영상엔 아무것도 안 나와.” 방지혁은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그럼 이건 해킹당해서 누가 영상 일부를 통째로 날려버린 거네요?” 방지혁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갑자기 얼굴이 굳었다. “근데... 그 여자는 누구죠? 큰일 났네요. 누가 미행하고 있었나 봐요.” “미행?” 윤지현은 순간 숨조차 멎었고 방지혁은 차분히 설명했다. “여긴 사람도 많고 이 가게도 딱히 미리 정해서 들어온 게 아닐 테니까 CCTV를 저렇게 정밀하게 조작하려면 실시간으로 미행하면서 타이밍까지 딱 맞췄다는 거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깔끔하게 흔적을 지울 수가 없죠. 그 여자가 계속 누군가에게 미행당한 게 맞아요.” “듣고 보니 맞네요.” 윤지현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정말 누군가가 조씨 가문에서 내가 바로 찾는 은인이라는 걸 원치 않았던 걸까. 즉 그 사람도 역시 그날 밤의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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