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1화
“...”
윤지현은 절망했다.
이건 하늘의 뜻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렇게 드라마틱한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조은별은 당황했다. 그녀는 아빠가 시킨 대로 엄마를 찾으러 나왔다가 엄마에게 전화했다. 그랬더니 엄마는 은인을 찾았다고, 그 여자를 데려와 조도현과 윤지현 사이를 갈라놓을 거라고 했고 그 말을 들은 조은별은 빠르게 돌아가서 고자질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윤지현이 그녀의 엄마와 함께 복도에 서 있었다.
‘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조은별은 윤지현과 노정아가 아닌 조도현을 바라보았다.
조도현은 파문 하나 일지 않는 덤덤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눈앞의 이 이상한 광경을 보지 못한 사람처럼 아주 편안하고 느긋해 보였다.
조은별은 조도현의 눈이 먼 건 아닐지 의심했다.
윤지현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노정아는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머, 왜 이렇게 쑥스러움이 많아? 우리 아들이 데리러 나오기까지 했네. 어서 나를 따라 와.”
노정아는 윤지현의 어깨를 끌어안고 그녀를 조도현의 앞으로 데려갔다.
윤지현도 이렇게 황당한 상황은 처음이었다.
그녀는 어떤 표정을 해야 할지 몰랐고 조은별은 입이 떡 벌어졌다.
‘엄마 방금 뭐라고 한 거야? 뭐에 씌기라도 한 건가?’
조은별은 조용히 다가갔다가 더욱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이쪽은 내 아들이야.”
노정아는 아주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윤지현은 어쩔 수 없이 조도현에게 인사를 건네며 노정아의 각본대로 움직였다.
‘맞아, 모르는 사람인 거야.’
조도현은 차분한 표정으로 정중하게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그러면서 손까지 뻗었다.
‘적당히 좀 하라고!’
노정아는 매우 기뻐하면서 은근히 윤지현을 밀며 그녀에게 악수하라고 암시했다.
‘악수를 왜 하냐고!’
윤지현은 손을 들었다.
그녀는 대충 악수하는 척만 할 생각이었는데 손을 빼내려고 하는 순간 조도현이 큰 손으로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윤지현은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조도현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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