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7화
윤지현은 만두를 안고 황급히 서재 쪽으로 달려갔다.
서재 문이 열려 있어 조심스럽게 안을 살펴봤는데 방지혁이 심은우를 제압하여 바닥에 눌러놓고 그의 팔을 뒤로 꺾은 상태였다.
조도현은 소파에 기대어 앉아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방지혁, 그렇게 거칠게 대하면 안 돼. 어서 심 대표를 일으켜 세워. 심 대표는 갑자기 손이 근질근질해져서 지구본을 실수로 떨어뜨린 것뿐이야.”
방지혁은 조도현의 말을 듣고 그제야 힘을 풀었다.
방지혁은 그들의 대화를 엿들으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안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음악이 멈추더니 쾅 소리가 들려왔고 곧바로 안으로 들어간 방지혁은 심은우가 손에 동그란 쇠구슬 같은 것을 들고 있는 걸 보고는 그가 조도현을 공격하려는 건 줄로 알았다.
“죄송합니다.”
방지혁은 심은우를 부축해서 일으켜 세웠다.
심은우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하마터면 부러질 뻔했던 팔뚝을 어루만졌다. 방지혁은 뭘 먹고 자랐길래 힘이 이렇게 좋은 것일까?
조도현이 말했다.
“심 대표, 조금 전에 얘기했던 거 지금 바로 대답해 줄 수 있어. 나는 심 대표와 협력할 의향이 있어.”
조도현은 잠깐 뜸을 들였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어.”
“말해.”
심은우가 다시 자리에 앉자 조도현이 말했다.
“나와 협력하려면 반드시 내 말에 따라야 해.”
심은우도 사실은 오만한 사람이었다. 연적인 조도현과 협력하는 것도 그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 결정권까지 그에게 양보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는가?
“같이 의논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리고 어떻게 조 대표 결정이 100% 정확할 거라고 확신하는 거야?”
조도현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심 대표는 너무 어린아이같이 구는 경향이 있어. 집으로 돌아가서 잘 고민해 봐.”
조도현은 그렇게 말한 뒤 방지혁에게 지구본을 주워 심은우에게 주라고 했다.
“그건 심 대표가 가져가. 집에 돌아가서 카펫 위에서 굴리며 놀아.”
심은우의 표정이 싸늘했다.
그는 지구본을 챙기지 않고 벌떡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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