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8화
윤지현은 심은우의 행태에 기가 막혔다.
‘고양이까지 괴롭혀?’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우리 만두 바보 같아 보이지 않아. 우리 만두가 얼마나 똑똑한데.”
윤지현은 조금 슬퍼 보이는 만두를 달래주었다.
만두가 그녀의 말을 알아들은 것일까?
야옹, 야옹.
조도현은 전화를 받고 나왔다.
그는 심은우가 떠났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았다.
이제 심은우도 더는 윤지현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다.
조도현은 윤지현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만두가 우는 걸 듣고 말했다.
“왜 그러는 거야?”
“바보 같다는 소리를 들어서요.”
뒷말은 굳이 하지 않았다.
조도현은 만두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만두의 크고 동그란 머리를 손으로 받쳐 들고서 말했다.
“바보 같다고? 아빠가 보기엔 바보 같지 않은데. 똑똑해 보이는데.”
만두는 조도현의 말에 위로를 받은 것처럼 보였다.
잠시 뒤 방지혁이 안쪽에서 나와 만두를 데리고 놀러 갔다.
윤지현은 조금 전 조도현과 심은우가 말한 협력이라는 것이 어떠한 프로젝트에 관한 것인지 묻고 싶었으나 결국 묻지 못했다.
그들이 문을 닫고 얘기를 나누었다는 것은 윤지현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일이라는 걸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았다.
“뭐 묻고 싶은 거 없어?”
조도현이 윤지현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윤지현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얘기를 꺼냈다.
“어제 지혁 씨가 미행당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어젯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는데 누구였을까요? 혹시... 벨리나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지난번에 저한테 보낸 사진은 일종의 경고 같아요. 그 뒤에 절 미행한 사람도 벨리나일지 몰라요. 만약 벨리나가 맞다면 우리 두 집안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는 걸 의미해요. 심지어 사모님이 저를 찾지 못하기를 바랐죠.”
조도현은 진지한 얼굴로 윤지현의 말을 듣다가 한참 뒤 웃으며 말했다.
“네가 먼저 솔직히 털어놓은 이유가 있네. 네가 널 미행한 사람에게 납치당했을 때 내가 아무것도 모를까 봐 무서웠던 거였어? 죽음이 두려운 것도 좋은 일이네.”
윤지현은 속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