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화
“유진 씨, 제 문신은 연구 가치가 없어요. 이게 그렇게 마음에 들면 유진 씨도 하나 해요.”
방지혁은 옷을 내렸다.
방지혁은 비록 개방적인 사람이긴 했지만 덥지도 않은데 대낮부터 옷을 벗고 싶지는 않았기에 고유진의 이상한 요구를 거절했다.
아쉬워하던 고유진은 윤지현이 밖으로 나오자 서둘러 그녀를 데리고 발코니 쪽으로 향했다.
“어제 뭘 한 거야? 너 다크써클 턱까지 내려왔어.”
윤지현은 고유진의 다크써클을 가리키며 말했다.
고유진은 만두의 턱을 긁어주면서 퀭한 눈으로 차분히 물었다.
“여윤아 말을 들어 보니 어제 조 대표님 어머님이랑 만났다면서? 그리고 조 대표님 어머님이 같이 사찰을 가자고 했다면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윤지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고유진은 여윤아가 어제 뭘 하려고 했는지 알고 있었던 눈치였다.
“부러워하지 마. 사모님께서 하늘이 너도 초대하셨거든.”
“...”
고유진은 하늘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여윤아가 말했던 핑크가 무슨 의미였는지를 깨달았다. 아마 그날 밤 그들이 입었던 드레스 색깔일 것이다.
그리고 윤지현의 말을 들어 보니 살짝 화가 난 듯했다.
“지현아, 윤아도 널 위해서 그런 거야. 그 사실을 영원히 숨길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비록 윤아가 조금 거친 방법을 쓰긴 했지만 그래도 사실을 밝히긴 했잖아. 조 대표님 어머님이 널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최소한 곧 결과를 알 수 있겠지. 그렇게 되면 너도 적당한 때 발을 뺄 수 있고 말이야. 나는 윤아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윤아가 그런 일을 꾸미는 걸 내버려뒀어.”
윤지현은 고유진의 말을 듣고 길게 한숨을 쉬었다.
윤지현 또한 고유진과 여윤아가 자신을 위해 그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그 방법이 윤지현이 바라던 방법이 아니긴 했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마음을 알았기에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결과였다.
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결과는 명확하지 않았고 오히려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
“내가 왜 너희를 핑크와 하늘이라고 불렀는지 알아?”
고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