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2화
윤지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네 말이 맞아.”
그들은 안으로 들어가 아침을 먹었다.
잠시 뒤, 조도현이 전화를 끊고 서재에서 나왔다.
그는 아침을 맛있게 먹는 고유진을 바라보며 예의 있게 말했다.
“고 변호사님, 아침 일찍 무슨 일로 오셨죠?”
“조 대표님 어머님이 같이 사찰에 가자고 했다면서요? 저도 가려고요. 저랑 여윤아 둘 다 갈 거예요.”
고유진은 아침을 먹으면서 말했다.
“고 변호사님, 참... 기운이 넘치시네요.”
“물론이죠. 조 대표님 어머님의 은인이 될 기회인데 당연히 기운 내야죠. 참, 저 그때 대표님 어머님을 부축해 주기도 했는데 이 정도는 괜찮죠?”
“그럼요.”’
조도현은 고유진이 은근히 날을 세웠음에도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웃었다.
...
거의 점심쯤이 되자 노정아는 참지 못하고 조도현에게 연락해 어제 윤지현을 따라잡았냐고, 주말에 같이 올 거냐고 물었다.
조도현은 주말에 윤지현의 친구들도 함께 갈 거라고 했다.
노정아는 전화를 끊은 뒤 기분이 좋아 점심도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엄마, 그 사찰 너무 외진 곳에 있는 거 아니에요? 할머니는 그런 곳을 어떻게 찾았대요?”
조은별은 사찰의 위치를 확인해 본 뒤 말했다.
산속 사찰이라길래 기껏해야 산기슭이나 산 중턱 쯤에 있을 줄 알았고 도로가 있을 줄 알았다. 예전에 명절 때 할머니가 가족들을 데리고 종종 사찰에 갔었는데 그런 곳은 전부 웅장하고 화려했다.
그러나 이번에 그들이 갈 곳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뒤에 한참 걸어야 했다. 심지어 사찰이 어떻게 생겼는지 검색해 봐도 사진 하나 찾을 수 없었다.
“불평하지 마. 할머니는 우리를 생각해서 그러시는 거니까. 이번에 다친 일 때문에 할머니께서 나를 많이 걱정해 주셨어. 그러면서 이 사찰이 굉장히 영험한 곳이라고 추천해 주셨어. 가지 않는다면 할머니께서 속상해하실 테니까 그냥 가자.”
노정아는 사실 믿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시어머니만큼 믿지는 않았다.
그들 사이에 큰 트러블이 없는 이유는 노정아가 시어머니의 말에 최대한 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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