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4화
“집에 철조망이라도 설치해 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말을 마친 뒤 바로 전화를 끊었다.
“...”
강혜경은 충격적인 소식에 눈앞이 아찔했다.
‘구서희가 도망치다니...’
강혜경은 문득 지난번 가면무도회에서 타로술사가 그녀의 비밀을 얘기했던 걸 떠올렸고 이내 위니아에서 살고 있는 남편의 내연녀와 내연녀의 아들이 떠올랐다.
갈수록 태산이었다.
그러다 강혜경은 다시 윤지현을 떠올렸다. 만약 윤지현이 정말로 심은우의 아이를 가졌다면, 그 아이를 낳기만 한다면...
...
다음 날, 윤지현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
그녀는 방지혁에게 아래층으로 내려가 주차장에서 고유진과 여윤아를 기다리라고 한 뒤 심은우가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
어제 전남편이 문자를 보내고 전남편의 어머니가 전화했던 걸 생각하면 그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도 몰랐다.
출발하기 직전, 윤지현은 서이숙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조도현도 서이숙에서 걸려 온 전화인 걸 보았다.
조도현은 전화를 받으라는 의미로 윤지현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윤지현은 다른 쪽으로 걸어가서 전화를 받았다.
“엄마.”
“지현아, 오늘 주말이잖아. 며칠 전에 외할머니께서 오늘 오겠다고 하셨으니까 잠시 뒤에 나랑 같이 외할머니 마중 나가자.”
“오늘이요? 왜 일찍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저 오늘 약속 있는데.”
“일해야 해?”
“일은 아니고 친구들이랑 사찰에 가기로 했거든요. 그러면 차는 제가 보낼게요. 그리고 저녁에 돌아오면 바로 집으로 갈게요.”
“그래. 그러면 엄마는 외할머니랑 같이 집에서 너희를 기다릴게. 유진이랑... 도현이도 데려와. 같이 저녁 먹자.”
“...”
‘뭐? 도현이?’
윤지현은 서이숙이 조도현을 도현이라고 부르자 깜짝 놀랐다.
서이숙은 조심히 다녀오라고, 일찍 돌아오라고 당부한 뒤 전화를 끊었다.
윤지현은 멍한 상태로 다시 조도현의 곁으로 돌아왔다.
“뭐라고 하셨길래 이렇게 넋을 놓고 있어?”
조도현이 윤지현의 코를 콕 눌렀다.
윤지현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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