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6화
윤지현은 조은수의 맞은편에 앉아 있어서 뒤에 있는 케이블카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누구일지 충분히 짐작이 갔다.
심은우일 것이다.
그들을 미행할 사람이 요즘 한가한 미치광이 심은우 말고 또 누가 있을까?
“어머, 저 여자... 왠지 눈에 익은데요.”
조은수는 윤지현 뒤쪽 창문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
‘여자?’
윤지현은 의아했다.
‘여자일 리가 없는데.’
그들 일행은 총 9명이었고 세 케이블카로 나눠탔다. 조도현은 조우현, 노정아와 함께 첫 번째 케이블카를 탔다. 노정아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케이블카를 탈 때 두 아들의 팔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고유진과 여윤아는 조은별과 함께 탔고, 윤지현은 조은수, 방지혁과 함께 탔다.
이때 앞 케이블카가 그들의 시야를 가린 상태였는데 윤지현의 맞은편에 앉은 조은수는 그 뒤의 케이블카에 앉은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윤지현은 궁금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고 방지혁도 윤지현 때문에 그녀처럼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윤지현은 등골이 섬뜩해졌고 방지혁은 즉각 경계 태세를 취했다. 그 여자는 다름아닌 차화영이었다.
차화영이 이곳에 나타나다니.
게다가 바로 그들의 뒤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을 느낀 건지 옆에 있던 사람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던 차화영은 고개를 들어 그들을 바라보더니 마치 뜻밖인 것처럼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환한 미소로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겉으로는 아주 온화하고 선해 보여서 전혀 악마 같은 사람 같지 않았다.
윤지현도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러나 몸을 돌렸을 때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차화영 씨네요.”
“차...”
조은수는 손뼉을 쳤다.
“아, 기억났어요. 유치훈 아저씨의 아내 맞죠? 몇 해 전에 연성에 갔을 때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윤지현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윤 비서님은 차화영 씨를 별로 안 좋아하시나 봐요.”
조은수는 눈을 가늘게 뜨면서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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