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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조도현 일행 중 반 이상이 기도를 마쳤을 때 사찰의 방장이 나왔다. 70대로 보이는 방장은 조금 마른 편이었고 온화한 인상의 소유자였으며 속세를 벗어난 도인의 분위기를 풍겼다. 오늘 사찰을 방문한 사람들이 이미 향을 올린 걸 보고 그는 미소 띤 얼굴로 제자들을 도와 그들에게 향을 건넸다. 그들이 향을 다 올린 뒤 방장이 입을 열었다. “부인께 말씀 들었습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주시죠. 저기 있는 세 분께서 향을 다 올린 뒤 저와 함께 다 같이 자리를 옮깁시다.” 노정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그들과 함께 가야 한단 말인가? 노정아는 방장의 말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으나 윤지현은 금방 알아차렸다. 방장의 말을 들어 보니 방장은 그들과 차화영이 서로 아는 사이지만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듯했다. 방장이 그 사실을 어떻게 아는 것일까? 조도현의 할머니가 얘기한 것일까? 윤지현은 조도현을 바라보았다. 조도현의 안색이 어두운 걸 보니 그도 짐작이 가는 바가 있는 듯했다. 심심해하던 조은별과 방지혁은 밖으로 나갔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생각에 잠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안쪽은 너무 비좁았기에 노정아는 차화영과 함께 법당 안에 있고 싶지 않아 어두운 표정으로 밖으로 나갔다. “휴, 집안 어르신들이 또 뭔가 일을 벌이셨나 보네.” 조은수는 조도현의 곁을 지나칠 때 그들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짧게 하소연했다. 할머니는 1년 내내 두문불출하다가 한 번 나타나면 이렇게 꼭 일을 벌였다. 예전에는 삼촌 일에만 신경을 쓰더니 이제는 노정아의 일로 갑자기 그들 가족의 일에 간섭해야겠다고 생각한 걸까? 그렇게 그들은 밖으로 나갔다. “어머니,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시는데 기다리지 말고 그냥 바로 돌아가죠.” 조도현이 노정아의 곁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노정아는 조도현의 말을 무시하고 싶었기에 고개를 돌려 조우현에게 말했다. “너희 할머니가 이후 일정을 다 짜두셨을 거야. 그냥 향만 올리고 이대로 돌아가면 뭐라고 하실 수도 있어. 할머니가 짜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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