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2화
노정아는 이미 충분히 화가 난 상태였는데 이런 일까지 겪게 될 줄은 몰랐다.
‘유씨 가문 사람들하고 친해지라고? 턱없는 소리!’
노정아가 너무 화가 나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사람 두 명이 더 왔고 양쪽 사람들 모두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두 사람을 본 순간 그들은 오늘 사찰이 발칵 뒤집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두 사람은 다름 아닌 심은우와 강혜경이었다.
심은우가 더 기다리지 못하고 산으로 올라가려던 순간 강혜경이 나타나 그에게 무엇 때문에 윤지현을 따라 이곳에 왔냐고 물었고, 대답할 겨를이 없었던 심은우는 강혜경을 데리고 이곳까지 왔다.
심은우와 강혜경은 각자의 생각이 있었지만 아직 아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강혜경은 사람들이 많은 걸 보고 당황했다.
가면무도회에서 노정아와 차화영과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조도현을 본 순간, 강혜경은 노정아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노정아는 심은우도, 강혜경도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자 분위기가 더욱 이상해졌다.
“심 대표, 오랜만이야.”
차화영은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녀의 시선이 심은우를 지나쳐 강혜경에게로 향했다.
“이쪽은 심 대표 어머님이신가봐.”
차화영이 미소를 짓자 강혜경은 그녀의 시선에 겁을 먹고 뒷걸음질 쳤다.
인간은 공포스러운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한다.
지난번 가면무도회 일로 강혜경은 며칠 동안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꿈속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괴물들이 그녀를 계속 쫓아왔는데 괴물들의 모습은 제각기였으나 그들의 눈은 모두 무도회 때 그녀를 노려보던 그 눈이었다.
심은우가 강혜경을 부축했다.
“강혜경 씨라면 기도를 드릴 필요가 있죠.”
차화영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돌려 윤지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윤지현 씨, 전 남편과 전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려야 하지 않겠어요?”
노정아는 깜짝 놀랐다.
조우현, 조은별, 조은수와 이정민, 유현주도 그들의 신분을 알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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