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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혹시 태호 씨가 뭔가 두고 간 걸까?’ 순간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다음 순간 바로 몸이 딱 굳어버렸다. ‘아니야. 태호 씨는 분명 구두를 신었고 뭔가 두고 갔다면 재빨리 돌아왔을 텐데 이 소리는 너무 조용해. 게다가 공사했던 직원들도 아닐 거고...’ 그 순간, 며칠 전 느꼈던 그 불길한 그림자들이 한꺼번에 다시 밀려왔다. ‘설마... 또 그 스토커야? 아니면 전에 한 번 엮였던 저택의 마녀... 아니면 오늘 말다툼이 있었던 차화영?’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윤지현의 심장은 쿵쾅쿵쾅 미친 듯이 뛰었다. 윤지현은 휴대폰을 찾으려다 애초에 들고 나오지 않은 걸 깨달았다. 발소리는 집 앞까지 아니 곧 복도 모퉁이로 들어설 것 같은데 이제 도망칠 길도 없다. “나 지금 복도예요. 빨리 나와봐요. 방금 지네한테 물렸어요!” 순간, 윤지현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전화하는 척 소리쳤고 그러자 복도에서 들리던 발소리가 황급히 멀어졌다. 용기 내어 고개를 내밀어 보니 중간 키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등을 돌리고 빠르게 사라지는 모습이 보였다. 바로 그때, 집 안에서 누군가 나왔다. 조도현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복도 끝에 고개를 내민 윤지현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방금 뭐라고 소리쳤어?” “빨리 와 봐요.” 윤지현은 목소리를 낮춰 부르며 그한테 손짓했다. 조도현이 곁으로 오자 그제야 윤지현은 조심스럽게 그의 손을 잡았다. “아까 복도에 수상한 남자가 있었어요. 온통 검은 옷에다 뭔가를 등에 메고 있었어요. 아무튼 되게 이상했어요.” 여전히 심장이 쿵쾅거리던 윤지현은 무심코 그의 허리를 안으려다 자신이 의자에 앉아 있고 그가 너무 키가 커서 어정쩡해져 그냥 손을 뺐다. 대놓고 허벅지를 안기는 것도 민망해서 결국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그 말에 조도현은 조용히 쪼그려 앉았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라고? 지금은 어디 갔어?” “제가 막 소리치니까 비상계단 쪽으로 도망쳤어요. 혹시 스토커 아니었을까요? 아니면... 등에 진 게 혹시 폭탄 같은 거면 어떡해요?” 조도현은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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