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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조도현이 윤지현을 소파까지 조심스레 데려다주었고 식탁에 있던 가족과 친구들도 하나둘 거실로 모여들었다. 윤지현은 결국 조금 전 복도에서 봤던 지네 이야기를 한 번 더 꺼낼 수밖에 없었다. 윤우겸은 벌써 살충제를 들고 나갈 기세였고 윤지현은 황급히 아버지를 붙잡았다. ‘절대 아빠를 밖에 내보낼 순 없어.’ 저녁도 다 끝났고 이미 바닥에 종이 상자를 깔 필요도 없으니 최선호 역시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어 조용히 먼저 일어났다. 이번 밤 역시 그에게 기회란 없다는 것만 확인한 셈이었다. 강요하지는 않지만 정말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그는 언젠가 다시 한번 용기를 내보고 싶을 뿐이었다. 최선호가 떠나고 나자 집안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윤우겸은 환하게 웃으며 조도현을 난화가 있는 서재로 데려가자고 했다. 윤지현은 지금 그 어떤 대화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서이숙과 서경순이 그녀를 방으로 데리고 갔다. 아마도 조도현과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물어볼 셈이었다. 고유진과 여윤아는 눈빛을 보내며 씩 미소를 지었다. ‘잘 얘기해. 힘내라고!’ 윤지현은 어쩔 수 없이 힘없이 웃어 보였다. 방 안. 서경순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지현아, 외할머니한테 솔직히 말해 봐. 너 정말 도현이를 좋아해서 결혼까지 생각하는 거니?” “외할머니, 너무 직설적이네요.” 서경순은 윤지현을 침대 가장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직설적인 게 뭐가 문제냐. 네 진짜 속마음을 알아야 내가 도와줄 수 있지.” 윤지현은 실소를 터뜨렸다. “설마 외할머니께서 저 대신 도현 씨를 잡아줄 생각이에요? 묶어서 집에다 가둬두기라도 하게요?” ‘도와준다는 게 뭔지...’ 그때 서이숙이 옆에서 단호하게 말했다. “너 진지하게 들어. 외할머니가 이번에 내려온 것도 사실 다 너 때문이야. 너랑 도현의 일은 이제 이렇게 어중간하게 놔둘 수 없어. 정말 좋아하고 절대 포기 못 하겠다면 결혼까지 각오해야 해. 엄마랑 외할머니가 도울 수 있는 건 다 도와줄 거야.” 윤지현은 헛웃음이 나오면서도 진지한 서이숙과 서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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