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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조도현은 거실 한쪽의 통유리 앞에 서서 전화를 걸고 있었다. 윤지현은 고유진과 함께 소파에 앉아 있었고 방지혁은 팔짱을 낀 채 그들 뒤에 서 있었고 침대 위의 유하민은 아직 잠에서 깨지 못했다. 잠시 후 조도현이 전화를 끊고 다가왔다. “사고를 친 운전기사는 병원에서 끝내 의식 못 찾고 다른 병원에서 사망했대.” 사망이라는 두 글자는 들을 때마다 사람을 얼어붙게 했고 피부 속 깊숙이 한기가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 당시 그 차가 미친 듯이 유하민의 차를 향해 돌진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만약 정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악귀가 희생양을 찾아 집요하게 어둠과 악의를 따라온 거라면 정말 무서운 상황이었다. 윤지현은 이번 사고가 누가 봐도 치밀하게 계획된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99%는 차화영이 뒤에서 사주한 짓이라 생각했다. 단 1%만이 모든 게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함부로 단정하면 안 된다는 경계심 때문에 섣불리 확신이 서지 못했다. 오늘 이 사건을 겪으니 저도 모르게 유 회장님의 첫 번째 부인이 겪었던 사고가 떠올랐다. 그분도 역시 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비록 세부 내막은 모르지만 혹시 오늘처럼 똑같이 누군가 손을 쓴 건 아니었을까. 혹시 그녀도 똑같이 차화영이 치밀하게 일을 꾸민 건 아닐까. “우리 아는 만큼 경찰에게 다 얘기해서 가해자도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도 반드시 수사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윤지현이 참다 못해 입을 열자 조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고 직후 곧바로 가해자의 아들이랑 연락이 닿았대. 아들이 급히 달려왔고 자기 아버지는 전과가 있어서 겨우 반년 전에 출소했는데 출소 이후 일자리도 못 구하고 온갖 곳에서 무시당하고 욕도 듣고...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매일 술만 마시고 이상한 소리도 자주 했대. 이미 가족들도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고 친척들도 기운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하더라. 오늘은 여동생 집에 밥 먹으러 갔다가 술을 엄청나게 마시고 나서 가는 길에 처남의 차 열쇠를 슬쩍 들고나왔대. 가족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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