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8화
최향란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왜?”
차화영이 왜 윤 비서의 목숨을 노렸는지 그들은 정말 궁금했다.
입을 벌린 노정아는 뭔가 생각이 났는지 잠시 멈칫하더니 감정을 추스른 후에야 말했다.
“말하자면 다 나 때문이에요. 전에 운성에서 차화영과 마주쳤는데 그 천박한 여자가 말도 잘하고 연기도 잘해서 내가 말로 이기지 못했거든요. 그때 지현이가 나와 함께 있었는데 나 대신 천박한 그 여자를 혼내줬죠. 아마 그때 일을 기억하고 복수하려는 것 같아요.”
노정아는 가장 별 볼 일 없는 핑계를 하나 골라 말했다.
방금 화가 나서 생각 없이 말이 나오긴 했지만 현재 강현숙과 최향란이 윤지현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주요한 두 가지 이유를 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두 가지 이유도 노정아 혼자의 추측일 뿐이었다.
첫 번째 이유는 윤지현의 전남편이 바람을 피운 구씨 가문의 딸 구서희가 차화영의 사촌 조카딸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를 노정아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노정아는 구씨 가문의 한재영 사모님과 교류가 없었지만 윤지현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 몇 가지를 알아보았다. 내연녀인 구소희가 살인을 저지른 후 구금되었는데 얼마 전에 갑자기 탈출하면서 경찰 두 명이 죽었다. 전례 없는 이런 미친 짓을 차화영이라면 충분히 저지를 법하기도 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유치훈, 그 늙은 변태 때문이다!
전에 조도현의 아파트에서 유치훈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윤지현을 노골적으로 쳐다봤다. 그 후 노정아는 남편에게 물어본 후에야 그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차화영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연녀인 상태에서도 정실부인에게 계략을 썼으니 지금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유치훈이 다른 여자에 눈독을 들이는 것을 발견하면 차화영은 미치지 않을까?
노정아는 강현숙이 윤지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이 두 가지 이유를 지금 말하면 강현숙은 윤지현이 이혼한 적이 있고 유치훈의 눈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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