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화
송시후는 항상 강유나를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걸림돌인 나를 해결하고도 여전히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그늘에 숨은 연인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송시후가 강유나에 대한 진정한 마음인 거야?’
애초에 이른바 그의 진심 때문에 이 결혼 생활 내내 나는 냉대를 받았다.
‘진심이란 게 겨우 이 정도였던 거야.’
“무슨 뜻이야?”
“그 강연아 씨 말이야. 눈매나 이목구비가 강지연을 많이 닮았어. 강 대표님을 전혀 닮지 않았어. 게다가 어렸을 때 나는 강연아 씨를 본 적이 있어. 지금 느낌과 완전히 달라.”
“그런데 만약 연아 씨가 아저씨의 조카딸 아니라면, 아저씨처럼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 왜 연아 씨를 인정하겠어?”
물음에 사로잡힌 강유나는 할 말을 잃은 듯했고 송시후는 다시 말을 이었다.
“게다가 네가 어렸을 때 아저씨의 조카딸을 봤다며, 그게 대체 얼마나 오래전 일이야? 거의 20년 전이야. 사람이 자라면서 어릴 적 모습과 똑같을 수 없는 법이잖아. 유나야, 네가 연아 씨를 마음에 안 들어 한다는 건 알아. 하지만 이런 말들은 절대 연아 씨거나 아저씨 앞에서 하지 마. 내가 망하는 걸 바라는 건 아니잖아.”
강유나는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나도 그저... 너를 걱정해서야. 네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까 봐 두려웠어. 특히 언니가 죽은 이후로 너는 나에게 차갑게 대했어. 게다가 언니를 닮은 사람을 곁에 두고 있잖아.”
갑자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나는 눈썹을 치켜뜨고 살짝 고개를 내밀어보았다. 송시후가 강유나를 품에 꼭 끌어안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 절대로 너에 대한 사랑을 저버리지 않을 거야. 사랑해. 강지연 일은 입 다물고 있을 테니까, 너만 내 말 잘 들으면 돼.”
“...”
나는 조용히 뒤로 물러서서 눈을 가렸다.
이제는 송시후에 대한 감정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지만 그들은 여전히 수없이 많은 방법으로 내 눈을 더럽히곤 했다.
“누구야!”
송시후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더니 나를 알아본 순간 눈빛이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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