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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제가 근거 없이 의심하는 건지, 아니면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건지는 곧 드러날 거예요. 설마 주씨 가문 사람들이 자기 집안 사람도 몰라보겠어요?” 나는 잔을 들면서 머릿속으로는 이미 빠르게 계산하고 있었다. 진짜 강월은 아직도 나를 찾지 않았고 강주언 역시 그녀의 해외 생활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만약 주씨 가문과 강월이 자주 연락해 왔다면 나는 분명 들통날 것이다. 그럴 경우 내가 택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다. 내가 진짜 조카라는 걸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 세상 모두가 내가 강주언이 직접 키운 조카라고 믿고 있는 한 강주언의 인정은 주씨 가문의 말보다 훨씬 더 힘이 셀 것이다. “겁먹은 거예요?” 강유나의 비아냥에 나는 다시 고개를 들고 마음을 다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겁먹을 게 뭐가 있겠어요? 저는 그저 궁금할 뿐이에요. 강유나 씨는 왜 그토록 제가 가짜라고 단정 지으려는 건가요? 설마 정말 자기 형부를 사랑하게 된 건 아니죠?” 내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강유나는 얼굴빛이 확 변했지만 이를 악물고 감정을 억눌렀다. “계속 그렇게 잘난 척하고 있어요. 정체가 드러나면 그땐 그렇게 웃을 수 없을 거예요.” “그럼 지켜보죠.”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절대로 기죽는 기색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 잠시 뒤 두 손에 땀이 배어 휴지로 훔치고 있을 때 노크 소리가 났다. 강유나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를 흘깃 보더니 직접 문을 열었다. 들어온 사람은 젊었으며 아무리 봐도 강월의 아버지뻘은 아니었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의 얼굴을 세심히 훑었고 한참 쳐다본 뒤에야 시선을 거두었다. 강유나는 상대방을 내 앞자리에 앉히면서 물었다. “이 사람이 누군지 알겠어요?” 강유나가 날 가리키며 묻자 그 남자는 잠시 나를 응시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모르는 사람이에요.” 나는 심장이 순간 덜컥 내려앉았다. 강유나는 다시 나를 향해 도발적인 미소를 짓더니 남자에게 눈짓하며 말을 이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곧 다 같이 얘기하죠.”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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