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화
주해준?
강월의 아버지는 이름이 주성호로 친형제는 없었다. 그런데 이 주해준이라는 남자는 나이가 비교적 젊어 보였고 본가 쪽의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마음속으로 살짝 안도했다. 만약 주성호가 직접 온 게 아니라 본가 쪽 사람이면 상대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송시후가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이 사람 알아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지만 모르는 사람이에요.”
강유나가 곧바로 말했다.
“주씨 가문 사람이에요. 강연아 씨도 주씨 가문 사람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설마 신분이 가짜인 거 아니에요?”
“강유나 씨, 저는 왜 강유나 씨가 저한테 이렇게 적대적인지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모두가 아는 사실이 있어요. 제 엄마는 주씨 가문에서 사고를 당했고 저는 어릴 때부터 줄곧 외삼촌 밑에서 자라서 주씨 가문과는 거의 교류가 없었어요. 그러니 주씨 가문의 사람을 모르는 게 이상한 건 아니죠. 게다가 당신이 데려온 이 사람이 정말 주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증거라도 있어요? 아니면 우리 집 사정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도 있어요? 세상에 주씨 성을 가진 사람은 많아요. 강유나 씨가 그냥 성이 주씨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나 데려와서는 제가 무조건 알아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내 말을 들은 송시후는 동의하는 표정을 보이며 강유나한테 말했다.
“유나야, 이 사람 정체가 정확히 뭐야?”
강유나는 송시후가 내 편을 들자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아마 강연아 씨의 사촌일 거야. 하지만...”
강유나는 나를 보며 이를 악물었다.
“강연아 씨가 모른다니 아닐 수도 있겠지.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짜인지 도통 알 수가 없네.”
나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냥 제가 가짜라고 생각하세요. 어차피 주씨 가문의 사람이든 아니든 저는 신경 쓰지 않으니까요.”
나는 가방을 들고 바로 일어나면서 송시후를 향해 말했다.
“송 대표님, 이제 알겠네요. 오늘 강유나 씨는 저를 망신 주려고 우리 모두를 불러 모았어요. 우리 외삼촌은 저를 이렇게까지 키우면서 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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