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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아니면 혹시 오늘 강유나 씨가 한 짓을 사실상 인정하는 건가요? 제 외삼촌까지 가짜라고 의심하는 건 아니시죠?” “그런 뜻이 아니에요.” 송시후가 다급히 해명했다. “저는 단지 연아 씨가 여기 있다는 얘길 듣고 와본 건데 이런 웃기지도 않는 자리가 벌어져 있을 줄은 몰랐어요. 걱정 말아요. 강유나 문제는 제가 반드시 정리할게요.” “송 대표님, 우린 도대체 어떤 사이죠? 제가 뭐라고 굳이 저를 위해 그렇게까지 하시려는 거예요? 따지고 보면 전 그저 대표님 회사의 직원일 뿐이에요.” 송시후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때 뒤쪽 룸의 문이 열리며 강유나가 나왔지만 송시후는 나한테만 정신이 팔려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송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굳은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제가 연아 씨를 좋아해요.” 그 한마디에 강유나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휘청거렸다. 그러나 송시후는 끝내 보지 못한 채 조급하게 다가와 내 손을 붙잡았다. “처음 본 순간부터 마치 제 마음속에 갑자기 들어온 요정 같았어요. 스무 해 넘게 살아오면서 그런 감정은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자꾸 연아 씨한테 다가가고 싶었고 연아 씨를 보기만 해도 기뻤어요. 이런 이유라면 충분한가요? 연아 씨를 잃고 싶지 않으니까 어떤 일이 있어도 정리할 거예요.” 나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강유나 씨, 들었어요?” 순간 송시후의 표정이 굳었다. 그제야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강유나가 눈물을 머금은 채 송시후를 똑바로 바라보다 곧장 달려 나가버렸다. 송시후는 본능적으로 쫓아가려다가 내가 있는 걸 떠올리고는 멈칫했다. “먼저 연아 씨를 집에 바래다줄게요.” “방금 강유나 씨가 많이 상처받은 것 같던데 위로하러 가지 않으셔도 돼요?” “괜찮아요.” 송시후는 단호했다. 송시후가 날 차까지 데려가 직접 태워 주고 있는데 그 순간 주위에서 놀란 외침이 터져 나왔다. “저기 위에 사람이 서 있어요!” 나는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고층 빌딩 옥상 쪽을 바라봤다. 흐릿하게 사람 그림자가 아른거렸고 곧 송시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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