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화
“네.”
“결과가 어떻게 나왔어요?”
나는 다급하게 물었다.
임준호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대표님 서재로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숨을 고르며 임준호를 따라 박진섭의 서재로 들어섰다.
마침 박진섭은 전화를 막 끊은 참이었고, 임준호가 결과지를 내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때?”
“강유나 씨와 이주희 씨... 친모녀 관계입니다.”
“...”
박진섭은 순간 놀란 기색을 보였지만, 금세 표정을 정리했다.
그러고는 곧장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문가에 멈춰 선 채, 임준호의 말이 머릿속에서 천둥처럼 울려 퍼지는 걸 느꼈다.
이미 각오는 했지만, 막상 현실로 들으니 모든 생각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멍한 시선으로 박진섭을 바라보다, 무언가 설명하려 입을 열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며 몸이 휘청거렸다.
“강연아 씨!”
박진섭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만, 내 옆에 있던 임준호가 재빨리 나를 붙잡았다.
박진섭은 내가 간신히 서 있는 걸 확인하곤 찌푸린 얼굴로 물었다.
“괜찮은 거야?”
“괜찮아.”
나는 고개를 저으며 혼란스러운 생각을 떨쳐내려 애썼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강유나 씨가 이주희 씨의 친딸이라면... 이주희 씨가 굳이 이런 연극을 할 이유가 없잖아. 그러니까 강 대표님은 이 사실을 모르실 거야. 어쩌면 그분의 딸이 아닐 수도 있고. 이걸... 강씨 가문에 알려야 할까?”
박진섭은 잠시 나를 응시하다가, 약간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거두었다.
그리고 책상 위를 탁탁 치더니 결심한 듯 말했다.
“지금은 밖으로 알릴 필요 없어. 이 일은 내가 따로 처리할게.”
임준호는 고개만 끄덕였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끝내 호기심을 참지 못했다.
“어떻게 처리하려고?”
“그럼, 강연아 씨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박진섭은 내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똑바로 보며 되물었다.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그의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만약 이걸 바로 강 대표님께 알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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