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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나는 문을 닫는 손을 잠시 멈췄다. 무의식적으로 박진섭과 임준호가 이어서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듣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눈을 들어보자 박진섭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문을 완전히 닫고, 방금 그가 물었던 질문은 듣지 못한 척했다. 문이 닫히자 안쪽의 대화는 들리지 않았고, 나는 정신을 가다듬으며 감정 보고서를 들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방금 박진섭이 내뱉은 말은 일부러 내게 들리도록 한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 갔다. 만약 누군가 이 일을 캐묻는다면, 나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최대한 들키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고, 예전의 나와도 조금은 연결이 되어 있어야 했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은 이미 희미해져 버렸다. 그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내 생각을 끊고 핸드폰을 들어 확인하니, 송시후였다. 전화를 받자, 저쪽에서 일부러 낮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연아 씨, 오늘 일...” “오늘 일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요. 강유나 씨가 이미 내 집에 들어와 날 모함했으니까요. 시후 씨가 이번 일을 다 처리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일이 다 처리되고 나고 나서 연락해요.” 그리고 나는 전화를 끊기 전, 몇 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시후 씨의 기획안이 아직 삼촌 집에 있어요. 시간 되면 가지러 오세요. 삼촌이 그동안 이걸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으니까요.” “연아 씨!” 송시후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내 말 좀 들어봐. 오늘 일, 강유나 씨가 일부러 널 괴롭힌 거야. 정신적으로도 이미 좀 이상해졌고... 나를 믿어,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 없을 거야. 내일 아저씨도 만나고 싶은데, 괜찮을까? 이 일은 다 설명할 수 있어.” 나는 잠시 침묵하며 난처한 척했다. 송시후가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은 내게 정말 중요해. 그리고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다면, 바로 풀고 싶어. 마음에 쌓아두고 싶지 않아.” “그럼 내일 와요. 하지만 삼촌이 당신을 만날지는 모르겠어요.” “괜찮아. 꼭 설명할게.” 전화를 끊은 뒤, 나는 강주언에게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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