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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임준호가 그렇게 말하자, 문득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깨어난 뒤, 원래 주인의 기억도 남아 있었지만, 두 사람의 기억이 뒤섞여 있었다. 대부분 나는 여전히 내 기억을 떠올렸고, 원래 주인의 일들은 자연스럽게 눌려 있었다. 지금 그 기억이 떠오르자, 나는 즉시 반응하며 박진섭을 바라보았다. “그분은 어떻게 돼 있어?” “오늘 볼 수 있을 거야. 이따가 드레스로 갈아입자.” “그래...” 아침을 먹고 나자, 임준호는 혼자 먼저 자리를 떴다. 나는 여전히 박진섭과 집에 있었고, 그림에 몰두하고 있었다. 박진섭은 잠시 신문을 보다가 큰 그림자 하나를 드리우며 내 옆으로 다가왔다. “이게 무슨 그림이야?” “모르겠어. 꿈에서 봤던 장면이야. 완전히 어둠 속에 갇힌 사람.” “그림에서는 사람의 형체가 보이지 않는데.” “안 보여?” 나는 그림을 살짝 들어 햇빛에 비춰 보이며 박진섭에게 말했다. “봐, 햇빛에 비추면 사람의 그림자가 보여. 단지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을 뿐이야. 조금 연한 검은색으로 사람의 형체를 표현했어. 아쉽게도 꿈속 장면을 완전히 볼 수 없어서, 언제 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 박진섭은 그림을 한동안 바라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 역시 말을 하지 않고, 그가 시간이 다 됐다고 알려줄 때까지 기다렸다. 시간이 되자, 나는 준비를 마치고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검은색 머메이드 드레스, 단순하지만 선이 매끄럽고, 진주 액세서리와 어울려 적당히 우아했다. 차에 타자, 박진섭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강지연도 그림을 그릴 줄 알지.” 나는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때 실력은 지금 너만 못했어. 계속 배웠다면 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거야.” 나는 입술을 살짝 벌려 강지연은 원래부터 그림을 배워 왔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강씨 가문에서 내겐 자유가 거의 없었다. 오직 그림만이 내 유일한 탈출구였고, 강씨 가문 부모님은 혼사를 위한 장식용 인물로 나를 키우면서도, 그림 공부만큼은 허락했었다. 단,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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