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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나는 그 표정이 자상해 보이는 노인이 경찰에게 연행되는 것을 바라보았다. 연회에 있던 사람들은 의아해했지만 두세 명씩 모여 낮은 목소리로 수군거릴 뿐 아무도 나서서 도와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이 나섰는데 아마도 이번 연회의 책임자였다. 나는 거리가 너무 멀어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없었지만 그가 경찰과 두 마디 정도 대화를 나눈 뒤 두 걸음 물러서서 경찰이 그를 데려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 볼 수 있었다. 그 사람은 사회적 신분도 낮지 않아 보였는데 이런 연회 자리에서 연행되다니 믿을 수 없었다. 옆에는 은밀히 찍는 카메라도 있었고 한 줄기 빛이 마침 내 눈가를 스쳤다. 내가 그쪽을 바라보자 책임자도 그걸 발견하고 즉시 경비를 불러 몇 마디 낮게 지시하자 경비는 방금 촬영한 사람에게 다가가 숨겨진 카메라를 찾아냈고 몰래 촬영한 사람을 밖으로 내보냈다. 나는 돌아서서 박진섭을 바라보았다. 박진섭은 무심한 표정으로 이 모든 일에 놀라는 기색이 없었고 나는 문득 깨달았다. “이 사람이 여기서 연행될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야?” 박진섭의 표정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고 그냥 나를 바라볼 뿐 눈빛 속 웃음기조차 사라졌고 나는 다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 일은 너와도 큰 관련이 있잖아.” 박진섭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이런 일들은 결국 당사자가 스스로 저지른 일이기에 경찰이 주목하는 거야. 나는 단지 합법적인 시민 신고권을 행사했을 뿐이고 경찰이 실질적인 증거 없이 이런 자리에서 함부로 나서지는 않아.” “하지만 이전에 외삼촌 말로는...” “강 대표님이 한 말 그냥 들어만 두면 되지 진짜로 믿어버린 거야?”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박진섭을 바라보았다. 믿으면 안 되는 거라면 당시 외삼촌이 말할 때 그는 왜 동의하는 표정을 지었던 건지, 단순히 고개를 들지 못했던 건지 의문스러웠고 박진섭은 내 의문을 감지한 듯 잠시 생각하더니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그리고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강 대표님이 한 말이 틀린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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