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98화

나는 잠시 기억을 더듬고 나서 말했다. “뒤에는 연회장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저는 무작정 이끌려서 휴게실 쪽으로 갔습니다. 그때 손에 술잔이 들려 있었는데 저를 끌어당길 때 마구 휘두르다가 남자의 목을 긁었어요. 또 팔을 붙잡고 한입 물어뜯은 뒤 그 틈을 타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러다 한 휴게실 문을 들이받고 들어가 안에 있던 분에게 도움을 청했고 전화기를 빌려주셔서 외삼촌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외삼촌은 제 상황을 알자마자 먼저 의사를 부르셨습니다.” “당신을 도와준 사람이 누구였죠?” “자기 이름이 박진섭이라고 했어요.”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습니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모릅니다.” “추가로 말할 게 있습니까?” 나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자기는 만성 그룹의 이사님이라고 했습니다. 또 제가 듣기로는 병원에 갔다는데 많이 다쳤나요? 제 행동이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건가요?” 나는 불안하고 초조한 기색을 일부러 드러냈다. 사실 이런 말은 경찰이 오기 전에 이미 다 계산해 둔 것이었다. 비록 내가 사건의 피해자이긴 하지만 경찰 앞에서 한 번 더 내가 약자의 입장이었음을 강조하는 건 나쁘지 않았고 특히 상대의 신분이 제법 괜찮아 보일 때는 더더욱 유리했다. 여경은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사건은 철저히 조사할 겁니다. 절대 억울한 일을 당하게 두지 않겠습니다. 집까지 저희가 데려다줄까요?” “아니에요. 외삼촌이 저를 데려다주시면 됩니다.” 나는 강주언을 바라보았고 여경도 시선을 옮겨 강주언에게 말했다. “강 대표님 맞으시죠? 앞으로 이런 일에 더 신경 쓰셔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피해를 보지 않게요.” 강주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이 떠나고 나자 방 안에는 우리 둘만 남았고 강주언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말했다. “아까는 꽤 그럴듯하게 연기했어.” “외삼촌. 무슨 말씀이세요? 저 방금 말한 건 다 사실이에요.” “그 억울하고 겁먹은 듯한 모습이 다 연기가 아니란 말이야? 손 한번 휘둘러서 사람 목을 긋다니 대단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