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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내가 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수습할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수습하긴. 송시후는 지금 강유나나 김경애의 말을 절대 안 믿어. 오히려 자기 발목 잡으려고 일부러 난리 친 거라고 생각하지. 아까도 나 찾아와서 일부러 설명을 늘어놓더라. 그리고 일이 끝났을 때 설령 송시후가 뭔가 눈치챘다 해도 어떻게 빠져나오겠어. 최악이라 해봐야 내가 김경애한테 욕 한 소리 듣는 정도지.” “김경애?” 박진섭이 고개를 돌려 나를 흘끗 보더니 눈매를 가늘게 좁혔다. “꽤 친한 사이처럼 부르네.”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황급히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그냥 습관처럼 나온 거야.” 다행히 박진섭은 더 캐묻지 않고 곧 시선을 거두었다. 나는 몰래 한숨을 내쉬었지만 곧 그가 낮게 말했다. “그 노인네를 단순하게 보면 안 돼. 내가 말했잖아. 당분간 눈에 띄지 말도록 밖에 나가지 말라고. 송시후 건은 이미 정리됐으니까 당신은 잠깐 강성을 떠나는 게 낫겠다. 송시후가 자금 문제를 눈치채면 반드시 찾아올 거야. 그때 난 당신을 챙겨줄 여력이 없어.”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박진섭을 바라봤다. “나를 내쫓는 거야?” 잠시 숨을 고른 뒤 나는 다시 물었다. “대체 왜 갑자기 태도가 바뀐 거야? 또 나를 어디로 보내려는 건데?” “남쪽의 작은 도시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곳이지. 이미 임 비서한테 표를 끊으라고 했어. 내일 바로 떠나.” “진섭 씨!” “이번만큼은 내 말 들어야 해.” 박진섭은 내 분노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감아버렸다. 나는 숨이 거칠게 오르내리면서 당장이라도 멱살을 잡고 추궁하고 싶었지만 끝내 답을 거부하는 그의 태도에 분노는 점점 식어버렸다. 나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안 가.” “가야 해.” “무슨 권리로 나를 함부로 보내?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내가 뭘 하든 진섭 씨가 상관할 일 아니잖아!” “그 목숨은 내가 살려낸 거라고. 죽고 싶었으면 그때 그냥 나를 부르지 말았어야지.” 그는 이어 단호히 말을 덧붙였다. “내일 아침 임 비서가 연아 씨를 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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