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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아침을 먹고 난 뒤 휴대폰이 울렸다. 송시후였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연아 씨, 지금 어디예요?” 나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의 다급한 목소리에 담긴 불안감을 느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는 스피커폰으로 바꾼 뒤 곧장 강주언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담담한 척 송시후의 말에 대답했다. “그냥 바람 쐬러 나왔어요. 왜 그래요?” “오늘 아침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들은 얘긴데 저랑 아저씨가 같이 하기로 한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더라고요. 어떻게 된 일이죠?” 그때 강주언에게서 답장이 도착했다. [이제 덫을 걷어야지.] 나는 간단히 알겠다고 답장을 보낸 뒤 다시 송시후에게 태연한 척 말했다. “그건 저도 잘 모르는데요. 이런 문제는 삼촌한테 물어보는 게 어때요? 중간에 절차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으니까 다시 정리하면 될 거예요.” “아저씨는 지금 연락이 안 돼서요.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한번 연락해 볼게요.” 전화를 끊은 뒤 휴대폰을 식탁에 던져두고 나는 옷을 갈아입었다. 어제 챙겨온 짐 속에서 그림 도구를 꺼냈다. 오후에 송시후가 다시 전화를 걸어왔지만 이번에는 받지 않고 바로 끊었다. 이후 강주언에게 확인해 보니 더 이상 내가 나설 필요는 없다고 했다. 나는 휴대폰 전원을 아예 꺼버리고 그림에 몰두하기로 했다. 하지만 몇 장을 연달아 그려도 종이 위에는 온통 박진섭의 얼굴뿐이었다. 괜히 짜증이 올라와 나는 펜을 내려놓았다. 그때 내 그림을 누군가 옆에서 집어 들었다. 집안일을 도와주던 아주머니였다.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연아 씨, 이거 정말 잘 그렸네요. 대표님 맞죠? 표정까지 똑닮았네요. 이 정도면 그... 미술...” “전시회요.” “그래요, 전시회! 전시회에 내놔도 되겠어요.” 진심 어린 칭찬에 나도 웃었다. “아주머니, 전시회에 나가는 건 보통 예술적인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에요. 이건 그냥 인물 그대로 그린 거라 전시할 만한 건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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