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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아주머니, 아까 제 그림도 전시회에 내도 된다고 하셨잖아요. 혹시 전시회에 가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직접 가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여기 근처에서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며칠 전 손주 데리고 마트에 갔을 때 홍보하는 걸 본 기억이 있어요.” 아주머니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림을 식탁에 내려놓고는 뭔가를 찾으러 몸을 돌렸다. “맞다. 누가 입장권이라고 주고 간 게 있었는데...” 그러다 머쓱한 듯 웃으며 다시 돌아왔다. “안 가지고 왔네요. 연아 씨가 원하시면 이따 반찬 다 해놓고 집에 들러서 찾아드릴까요?” “아니에요, 제가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이 그림은 아주머니가 간직하세요. 그동안 저 챙겨주신 거에 대한 작은 보답이에요.” 나는 그림 도구를 정리해 들고 일어섰다가 문득 뭔가 생각나서 고개를 돌렸다. “아주머니, 원래부터 여기서 일하셨어요?” “네. 근데 박 대표님은 여기 오신 적이 거의 없어요. 처음에 한 번 본 뒤로는 얼굴도 못 봤고요. 그냥 집 청소하라고 열쇠를 주시면서 한 달에 400만 원씩 주셨어요. 그러다 그저께 임 비서님한테서 전화가 왔죠. 어떤 아가씨가 한동안 머물 거니까 밥이며 생활을 챙겨달라 해서 그때부터 매일 오고 있는 거예요. 여기 있는 식재료도 제가 따로 준비한 거예요.” “진섭 씨가 여기 살았던 적은 없어요?” “네.” 아주머니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돈도 많아 보이던데. 강성에서 큰 사업을 한다는 얘기도 들었고 예전에 TV에서 인터뷰하는 것도 봤어요. 그렇게 능력 있어 보이는 사람이 왜 이런 작은 도시에 집을 하나 사두고서는 오지도 않는지 영문을 모르겠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드나든 적도 없었나요?” “없었어요. 집을 사두고 계속 비어 있었으니까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아주머니를 향해 웃어 보였다. “아주머니, 먼저 하시던 일 계속하세요. 저는 위에 올라가서 전시회 정보 좀 찾아볼게요. 밥 다 되면 불러주세요.” “네, 금방 될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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