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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진성연이 잠시 망설이다가 휴대폰을 들고 옆으로 가 전화를 받았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들리지 않았다. 그 사이, 나도 휴대폰을 꺼내 임준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이 되자마자 바로 끊겨버렸다. 나는 고개를 돌려 전화를 받고 있는 진성연 쪽을 바라봤다. 그 순간, 확신이 들었다. 임준호는 진성연이 이곳에 온 걸 알아차린 게 분명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아내자마자 곧장 진성연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아마 내가 떠난 뒤에 무슨 일이 생겼을 것이다. 그래서 진성연이 내 존재를 알게 되고 일부러 찾아온 건 아닐까? 하지만 대체 무슨 이유로 찾아왔단 말인가? 잠시 후 전화를 마친 진성연이 다가왔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손을 내밀며 웃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연아라고 합니다. 아까 저녁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셨죠?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물론이죠.” 나와 진성연은 함께 전시장을 나섰다. 차에 올라타자 진성연은 휴대폰 전원을 끄고 옆자리에 던져두었다. 나는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지만 곧 그의 시선이 나를 훑는 게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는데 진성연이 한참 고민하다가 물었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남영 쪽 분 같지가 않네요. 강성 쪽 억양이 느껴지던데 혹시 남영에는 무슨 이유로 오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만약 그가 정말 나 때문에 이곳까지 왔다면 내 신분도 이미 알고 있을 터였다. 방금 한 질문이 떠보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남영 경치가 참 괜찮더라고요.” “환경은 좋죠. 다만 잘 알려진 데가 아니라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다들 잘 모르죠.” “그런데 진성연 씨도 남영 분 같지는 않은데요. 말씀하시는 억양도 그렇고, 옷차림이나 타고 계신 차를 봐도 집안이 꽤 잘 사시는 것 같은데 혹시 휴양차 오신 건가요?” 그는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바람 쐬러 나온 겁니다.” “남영에 꽤 유명한 산이 하나 있어요. 휴양차 나오신 거라면 며칠 뒤에 시간 나실 때 같이 가보실래요?” “지금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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