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35화

위층에서 내려오니 아주머니가 벌써 아침을 차려놓았다. 그녀는 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연아 씨, 아침 다 준비됐어요. 얼른 오세요. 제가 대표님 불러올게요.”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어젯밤에 진섭 씨가 여기서 잤어요?” 아주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젯밤에 연아 씨가 쉬고 난 뒤에 대표님이 저한테 전화까지 하셨어요. 연아 씨가 며칠 지낸 사이 불편한 건 없었는지, 몸에 이상은 없었는지 많이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와서 아침을 준비하라고 하셨어요. 대표님은 이틀 정도 여기 머물 거라서 2인분 준비하라고 하셨고요.” 어젯밤에 나와 박진섭 사이에서 말다툼이 일어날 뻔했다. 하지만 갑자기 내 머리가 아파진 탓에 그 일은 흐지부지되었다. 나는 박진섭이 워낙 바쁜 사람이기도 하고, 어제도 화가 잔뜩 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여기 머무르진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이 집은 박진섭의 소유이니 그가 머무르는 걸 내가 막을 수도 없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식탁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진섭이 계단을 내려왔다. 얇은 니트에 소매를 걷어 올린 편한 차림이었는데 손목에는 심플한 은색 시계가 빛났다. 그는 내 앞에 앉았고 얼굴은 어젯밤과 다름없이 한 치의 미소도 없었다. 못마땅하다는 듯 불편한 표정이었다. 나는 우유를 한 모금 마시고는 고개를 들어 박진섭을 보았다. “여기 얼마나 있을 거야?” “모르겠어.” 박진섭은 앞에 놓인 유리컵을 슬쩍 본 뒤 약간 눈살을 찌푸리더니 아무렇지 않게 옆으로 밀어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는 물었다. “우유 안 좋아해?” “그럭저럭.” 그의 말투는 차갑고 건조했다. 덩달아 나도 말할 기분이 사라져 식탁 위는 금세 조용해졌다. 한참이 지나도록 나는 고개를 숙여 아침을 먹고 있었는데 그때 박진섭이 갑자기 물었다. “어제 진성연 봤어?” 나는 고개를 들었다. 박진섭도 마침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성연, 진씨 가문의 도련님 말이야. 성격이 충동적이고 제멋대로야. 당신이 그 사람을 만나는 건 좋지 않아. 다음에 보이면 신경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